



"내가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고 내가 또 너희를 너희 고국 땅에 두리니 나 야훼가 이 일을 말하고 이룬 줄을 너희가 알리라 야훼 의 말씀이니라"(겔 37:14).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하기 이전 전 세계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은 해마다 절기가 되면 꼭 외치던 구호가 있었다. "내년은 예루살렘에서!" 주후 70년 로마에 의해 멸망한 뒤 나라가 사라지고 나라 없는 백성이 되고 난 후 유대인들은 다시금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배드리는 날만을 기다려 왔다고 한다.
성경에서 우리는 유대인들이 70년 만에 바벨론 포로에서 풀려나 다시금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와 예루살렘에서 예배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지 37년여 지난 주후 70년 예루살렘 성전은 로마의 디도 장군에 의해 파괴되고 불살라졌고 유대인들 그 땅에서 쫓겨나 세상을 유랑하는 민족이 되어 버렸다.
그 후 유대인들은 그들이 거처하는 땅에서 예루살렘의 옛 성전을 사모하며 절기를 지키고 있다. 예루살렘 성전이 있던 곳에 이슬람 황금성전이 세워지면서 유대인들의 예루살렘성전 제사는 지금까지도 유보된 상태이다.
제사가 없기에 그들은 더욱 더 철저히 율법에 매진하였고 지금 우리가 떠올리는 유대인들의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매년마다 절기가 끝날 때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내년은 예루살렘에서!"
그러던 중 1948년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기적적으로 다시금 탄생하게 된다. 4차례의 중동전쟁을 거치면서 이 나라는 불굴의 정신과 끈질김으로 살아남았다. 그리고 이 나라에는 전 세계에서 다시금 유대인들이 살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조상의 땅인 이스라엘로 돌아오는 유대인 귀환 운동을 '알리야'(Aliyah) 혹은 '알리야 운동'(Aliyah Movement) 이라고 한다. 알리야라는 말은 히브리어 올레라는 단어에서 유래 되었다. '올레'(Oleh)라는 말의 의미는 '오르다, 올라가다'라는 뜻이다. 유대인들은 일반적으로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올라간다고 말을 한다. 지리적으로도 예루살렘은 산꼭대기에 자리 잡은 도시이기에 올라간다는 표현이 맞다. 그리고 성전은 예루살렘에서 가장 높은 시온산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어서 올라간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그래서 알리야 한다는 말은 예배하러 오르다, 예배하러 올라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독립하기 전에도 알리야 운동이 있었다. 많지는 않았지만 현대 이스라엘 국가가 탄생하기 전부터 유대인들은 조금씩 이주해 오고 있었다. 유럽에서의 유대인들의 박해가 가시화되기 이전부터 선견지명을 가졌던 이들은 그나마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팔레스타인 땅으로 이주해 왔다. 하지만 알리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홀로코스트라는 사건과 함께 현대 이스라엘 국가의 탄생이었다. 유대인들에게는 두 가지 알리야 움직임으로 나타나게 된다. 하나는 자발적인 알리야와 반강제적인 추방적 알리야이다.
역사적으로 유대인들은 어디서나 박해의 대상이었다. 유럽에서도 세 번의 큰 박해가 존재했다. 페스트로 인한 유대인들의 박해, 유대인 개종 거부로 인한 스페인에서의 추방 그리고 홀로코스트이다. 이런 박해의 사건들 속에서 살던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이 독립을 하고 나자 그 박해를 벗어나서 자신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땅으로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것이 알리야 운동의 시작이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독립한 이후에 일어난 알리야 운동은 그런 유대인들의 열망을 잘 드러낸 것이었다. 단순히 박해를 피하기 위해서 라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들이 유대인으로서 온전히 살 수 있는 곳, 그들의 조상들이 살던 곳, 하나님이 그 백성에게 약속 하셨던 그 땅으로 돌아가는 것은 그들의 숙원을 풀어내는 일이었다.
초기 알리야의 중심은 유럽이었다. 홀로코스트 이후 유럽에서의 삶에 두려움을 느낀 유대인들은 그 땅을 떠나서 이스라엘로 귀환하였다. 그리고 70년대와 90년대 두 번에 걸쳐서 구소련에서 박해를 피해 백만 명이 넘는 러시아계 유대인들이 자유를 찾아 이스라엘로 알리야 하였다.
그러나 50년대부터 70년대 사이에 일어난 중동의 알리야 사정은 좀 달랐다. 유럽에서 알리야 한 사람들은 대부분이 자신들의 삶을 이스라엘 땅에서 새롭게 일구고 또한 유럽에서 가졌던 재산과 함께 사업들을 일구어 나갔다. 그러나 중동에서 알리야 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했다. 2차 세계대전 때 대부분의 중동국가들은 독일의 나치를 지지했다.
전쟁이 끝나고 이스라엘이 독립한 이후 중동의 국가들은 반 이스라엘 체제로 돌아서며 유대인들에 대한 제재와 박해를 시작했다. 중동에 살던 유대인들은 그들의 가족이 그리고 친구들이 아랍 폭도들에 의해 살해되는 것을 목격하고 그 땅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가졌던 중동 유대인들에 대한 이해 부족과 안정되지 못한 국가 체제로 인해 많은 중동 유대인은 하늘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의사 은행가 사업가였던 이들이 농부나 청소부 혹은 공장 노동자가 되어야 했다. 그들의 삶은 최악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은 그들이 공항에 도착하여 땅을 밟으면서 이곳이 진짜 집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비록 그들의 삶이 이전과는 같지 않지만 이곳에서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손가락질을 받거나 위협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었다.
최근 이스라엘로 알리야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유대인들의 귀환이 더 가속화 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특별히 이와 같은 일은 당연히 그리고 더 활발하게 일어나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유대인들로 하여금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면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더 나아가 유대인들의 하나님이 온 세계의 하나님이며 그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모두에게 구세주이심을 믿게 되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교회가 유대인들의 귀환 운동인 알리야를 지원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복음의 근원지이자 구원의 시작인 유대인들에게 다시금 복음이 들려지는 순간을 위해서라고 본다. 그리고 그 복음의 폭발은 유대인들 안에서 그리고 이방인인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통하여 일어나게 될 것이다.
김요셉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