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소희 집사(양천대교구)
아들에게 물려줄 것은 신앙 뿐
코로나19로 예배 중단 후 가정예배 드려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은 8대 독자다. 8번의 유산을 하고 어렵게 낳은 아들은 우리 부부에게 더욱 귀하고 애틋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아이를 건강하게 양육하는 책임을 갖게 된 우리 부부는 아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물려주고 싶었다.
그 선물은 우리 부부가 각자 부모님들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이다. 시댁은 4대째, 친정은 3대째 신앙을 이어왔다. 양가 부모님들의 모습에서 배우며 우리는 하나님 안에 있을 때 복을 받고 참다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태신앙인 아들은 어릴 때부터 교회학교에서 신앙생활하며 교회에서나 학교에서나 친구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고등학생으로 성장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로 인해 예배가 중단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발생했다. 이영훈 목사님께서는 가정예배의 회복을 당부하셨고 우리 부부 역시 우리 가정과 아들을 위해 꼭 가정예배를 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는 교회에 가던 시간에 맞추어 온라인으로 예배실황을 틀어놓고 가정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아들은 평소 학교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고 스스로의 열심도 있어 학업에 많은 시간을 쏟는 아이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바뀌었고 달라진 학습 환경 탓인지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던 아이가 성적 하락이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자 아이가 학업에 대한 열정과 부담 때문인지 딱 한 번 예배를 안 드리면 안 되겠냐는 말을 했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다른 것은 다 양보하고 들어줄 수는 있지만 예배만큼은 양보할 수 없단다." 우리 부부는 단호히 예배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아이가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모습을 보니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께 드리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고 하나님께 드려지는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는 것을 체험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우리 가정을 통해 알리고 건강한 가정, 밝은 가정을 이뤄 하나님께 영광돌리고자 한다.
비록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지만 우리 가족은 가정예배로 돈독함을 쌓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난 후에도 가정예배를 이어가며 서로가 한마음으로 나아갈 것이다.
▶ 한봉천 집사(마포2대교구)
연세 많은 성도들과 함께 드라이브인 예배 드려
비대면이라도 예배에 대한 소홀함 생기면 안 돼

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지난 8월 말 2.5단계로 조정되면서 교회의 모든 예배가 비대면 예배로 전환됐다. 교구 안에 연세가 많은 성도들은 온라인 예배가 서투르고 몇몇 성도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조차 몰라 주일예배를 드리는데 꽤 어려움을 겪었다.
나와 아내 김정수 권사는 코로나 이전에는 평소 이동이 어려운 성도들을 차로 모시고 다니면서 새벽예배 금요철야예배 주일예배를 함께 드렸다. 합정동 우리 집에서 멀지 않은 상암동에 거주하는 이난순 집사는 올해 85세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데 어려움이 커 비대면 예배의 방안으로 드라이브인(Drive-in) 온라인 예배를 계획하게 됐다. 코로나 방역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드려진 예배에는 김영애 성도도 동참했다. 김영애 성도는 우리와 한 빌라에 거주하는 이웃으로 3년 전 우리의 전도로 교회에 출석하게 됐다.
드라이브인 예배는 매주 드려졌다. 앞좌석에 앉은 우리 부부는 우리 교회 모바일 앱을 연결해 예배 실황을 핸드폰 화면에 띄워 이난순 집사 김영애 성도와 함께 예배를 드렸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황에서 조심스레 찬양과 기도를 했고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을 때마다 믿음으로 "아멘"도 했다. 비대면 시대에도 우리는 예배에 대한 사모함이 컸기에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낯설지만 예배에 동참하는 동역자들이 고마웠다.
우리 부부가 환경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이웃들에게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주님을 만난 체험 신앙 때문이다. IMF로 사업의 어려움을 겪은 나는 교회를 다니게 됐고 두 번의 고난을 겪었다. 고난 중에 나를 살려주신 주님을 만났기에 나는 예배에 소홀할 수 없었고 만나는 이웃에게 반드시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기 때문에 코로나 시대, 비대면 예배가 됐다고 해서 예배를 소홀히 할 수 없었다.
비록 넓고 편안한 자리는 아니지만 안전한 범위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주님이 주시는 은혜를 나눴기에 정말 행복했다.
▶이주환 성도(대학청년국 프뉴마선교회)
내 자신 내려놓고 통성기도에 임한 은혜의 순간
온택트 위드 갓 기도회는 영적 충만의 시간
나는 모태신앙으로 어릴 적부터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다녔고 주중에도 가정예배를 드리며 믿음을 지켜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기도할 때 항상 간절함은 있었으나 방언 은사를 받지 못했고 내 목소리를 드러내 남들이 듣는 것이 부끄러워 통성기도를 하지 못했다.
통성기도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성회에서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 때만 해왔다. 남의 시선을 신경 써 내 기도에 집중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온택트 위드 갓 기도회에 참석하며 정말 큰 은혜를 받고 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기도를 드리게 되어 기쁘고 감격스럽다.
나는 어머니 형과 함께 매일 오전 10시에 온택트 위드 갓 기도회를 드리고 있다. 여태까지는 찬양도 작게 부르고 어머니와 형이 내 기도제목을 듣는 게 부담스러워서 속으로만 조용히 기도해왔는데 온택트 위드 갓 기도회 가운데 처음으로 통성기도가 나왔다. 나도 모르게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통성기도를 하며 부끄러움은 전혀 없었고 항상 해왔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입술을 통해 기도가 흘러나왔다. 목소리를 내어 기도하니 속으로 기도할 때보다 더욱 간절하고 뜨거워졌다.
기도회에 참여해 가족이 함께 기도할 때 코로나19로 인한 가정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었다. 기계 납품을 하시는 아버지의 사업이 한순간 어려웠지만 다시 일거리가 생기게 된 것 모두 주님의 은혜다. 나 역시 올해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취업과 진로의 문제에 마주하며 1년 사이 20㎏체중이 빠져 건강하지 못한 상황인데 기도를 하면서 새 힘을 얻게 돼 감사하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계를 더욱 빛나게 하기위해 건축 설계의 비전을 가지고 힘차게 나아갈 계획이다.
온택트 위드 갓 기도회가 비대면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의 연약한 마음을 다스리는 기도회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면 예배 상황이 되고 모든 예배와 모임이 정상화 되어도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온라인 예배만 계속 드리다 보니 나 자신이 나태해진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는데 기도회에 참석하며 영적 충전이 됐다.
나를 포함한 모든 청년들이 환경에 좌절과 낙심하지 말고 기도로 위기를 헤쳐 나가기를 소망한다. 한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은혜의 순간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