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수능 앞으로 102일 남아
학과 선택 前 객관적 검사, 멘토 찾기, 기독교세계관 필수

12월 3일에 치러지는 2021 수능이 102일 남았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학생과 부모 모두 불안한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상황 에도 학생과 부모의 목표는 대학진학이다.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다 보니 정작 대학에 들어가서 겪게 되는 문제는 예상치 못하고 있다.

대다수 대학 1학년생의 고민은 성적에 맞추어 대학에 왔기에 학과가 자신과 맞지 않아 힘들어한다. 부모나 사회에서 원하는 분위기에 편승해 과를 선택한 경우에는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지 않아 반수를 준비하거나 학과 변경 등을 고민하는 수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학이나 과를 정하기 전 점검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슬기로운 수험생활을 위한 팁 세 가지를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Tip1. 객관적 검사 필수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 수험생처럼 엄마의 스케줄에 맞추어 생활하는 학생들은 더욱더 그렇다. 한 번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없기에 그냥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강박만 있을 뿐이다.

자신의 진로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격에 적합하고 자신이 좋아하며, 시간이 흐른 미래에도 여전히 좋아할 일을 찾는 일이다. 이를 위해 객관적 검사가 필요한데 워크넷(www.work.go.kr)에 들어가 자신의 성격(MBTI), 흥미(HOLLAND), 직업가치관 검사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사람 앞에 나서기 힘들어하는 내향적 아이를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군으로 내보내면 적응하기 힘들다.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아이에게 규칙적이고 사무적인 일을 시키면 답답해하고 적응하지 못할 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성격에 맞고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행복하고 성취감을 누릴 수 있다.

Tip2. 앞서 간 멘토와의 만남

우리가 사회적으로 직업에 대해 가지는 로망과 정보가 생각보다 부족하다. 자녀가 가지고 싶어 하는 직업을 택하기 전 그 현장에서 일하는 멘토를 만나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원하는 직업군의 멘토를 찾아 만나면 어떠한 일을 하는지, 어떻게 그 자리까지 갔는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한지를 알 수 있다. 여기에 실패를 어떻게 이겨냈는지 등을 들으면 자녀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꿈을 구체적으로 꾸게 된다.

멘토 선정을 하는 데 있어 자녀가 꿈꾸는 직업군과 비슷해야 하며 지금 현장에서 일하고 인생을 살아오면서 실패와 역경을 극복했던 경험이 있으면 좋다. 여기에 다른 사람을 성장시키는데 관심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멘토를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 인맥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으며 전문 멘토링 프로그램 서비스인 워크넷, 멘플, 잇다 사이트 등을 이용하면 된다.

Tip3. 기독교세계관 필수

부모가 자녀에게 기독교세계관 교육을 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여러 가지 창문을 통해 세상을 보는데 빨간 창문을 통해 본 세상은 빨갛다. 세계관이란 세상과 인생을 내다보는 창으로 기독교인이 어떠한 창문을 통해 세상을 보는가가 중요하다.

우리는 성경이라는 창문을 통해 세상을 보아야 한다.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무엇 때문에 살며 어디로 가는지를 묻고 답할 수 있어야 세상과 삶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가질 수 있다.  

로마서 12장 2절에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는 말씀이 있다. ‘본받다’라는 영어 단어 ‘conform’(컨폼)은 형식이나 틀을 똑같이 한다는 뜻이다. 세상 사람들이 의사 변호사 연예인이 최고라고 하면 다 그쪽으로 몰린다. 믿는 사람은 변화를 받아 ‘transform’(트랜스폼) 형식이나 틀을 바꾸어 세상과 다르게 살아야 한다.

자녀가 들어간 학과는 졸업 후 직업으로 연계된다. 기독교인에게 직업은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일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를 드러낸다. 직업이라는 영어 단어가 ‘vocation’(보케이션)으로 라틴어 ‘vocatio’(보카치오)에서 왔다. 이 단어는 하나님이 그 자리로 보내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직업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그래서 ‘학과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이다.  

Think! Thank!

Q1. 자녀의 적성과 무관하게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인기있는 과를 선택하고 있지는 않은지요?(롬 12:1)

Q2. 직업이라는 영어 단어 ‘vocation’(보케이션)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Q3. 워크넷(www.work.go.kr)에 들어가면 아이들의 흥미, 적성, 직업가치관 등의 객관적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결과가 나왔나요?

나의 진로 비전 초안 작성해보기

나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나는(어디)________에서 (무엇이)____________되어 (어떤 일)__________을 하고 있으리라는 꿈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어떤 가치)_____________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내가 대학을 졸업하는 그날(직업)______________가 되어 (직장)_____________에서 (어떤 일)________________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자리로 하나님이 부르셨기에 그 직업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임을 드러낼 것입니다.

김선희 교수(교육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