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행복으로의 초대 > 생명의 QT
자기 부모를 섬길 줄 모르는 사람과는 벗하지 말라!

그는 인간의 첫걸음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 소크라테스-

가정의 달 5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건이 일어났다. 한 주택의 장롱에서 비닐에 싸인 할머니(70)와 초등학생 손주(12)의 시체가 발견된 것이다. 경찰은 유력 용의자인 40대 남성을 검거했다. 숨진 할머니의 아들이자 아이의 친부인 이 남성은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한 뒤 범행 장소에서 한 여성과 수일간 생활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 하고 있다. 지난 2일 경찰 조사에서 그는 금전 문제로 다투다 모친을 살해했고 “할머니 없이 혼자 못살까 봐” 잠들어 있던 아들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마치 소설 같은 이 비극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실제 사건이다. 통계에 따르면 존속살해는 2013~2017년 최근 5년간 총 266건으로 집계됐다. 매년 50명 안팎의 존속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2008~2014년 아동학대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 아이들은 263명이며 사망 아동과 가해자(182명)의 관계를 살펴보면 가해자가 친모인 경우가 104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친부 53명 계부모(동거인 포함) 11명 친인척 6명 기타 지인 등은 4명 순으로 조사됐다.

고대 로마의 작가였던 발레리우스 막시무스(Valerius Maximus)는 “어버이를 공경함은 으뜸가는 자연의 법칙이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절대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부모자식간의 사랑일진데 무엇이 그 천륜(天倫)조차 변질시키는 것일까? 물질만능주의와 생명경시풍조 극단적 이기주의가 가져온 인간성 상실 탓이다.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 돌아볼때다. 바쁘다는 핑계는 그만 멈추고 오늘부터 한 번이라도 더 부모님을 찾아뵙고 자주 안부를 여쭤보자.

부모 섬김을 자식 기르듯 하고 무릇 집이 넉넉치 못한 데 미루지 말라.

- 명심보감 -


 

기사입력 : 2020.05.10. am 10:28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