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가 자연을 몰살시킨다면 그것은 우리 영혼의 일부분을 죽이는 것이다”
영국의 동물학자이며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D. J. M. Goodall)의 말이다. 온 세상을 뒤덮고 있는 코로나19로 전세계인들의 일상이 멈췄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도 약속도 행사도 삼가며 각종 모임도 줄어들었고 재택근무가 늘어 차량 사용 빈도가 현저히 낮아졌다. 그 결과 역설적으로 지구의 대기가 매우 깨끗해졌다는 뉴스를 접하게 됐다.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니스의 수로에는 사라졌던 물고기가 돌아왔고 항구 근처까지 돌고래가 나타나기도 했으며 인도의 한 해변에는 몇 년째 보이지 않던 멸종위기종인 올리브바다거북 수천 마리가 돌아와 알을 낳았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미증유의 사태로 인해 무심코 지나쳤는데 이번 겨울은 해마다 괴롭히던 미세먼지 경보도 거의 없었다. 인간의 윤택함을 위해 지구의 대기는 점점 오염돼 온난화 현상으로 자연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환경운동가들의 경고는 정말 오래전부터 계속돼 왔다.
이 지구를 괴롭히는 가장 무서운 바이러스와 같은 존재는 우리 ‘인간들’이며 어쩌면 코로나19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자연의 준엄한 경고는 아닐까? 물고기가 살 수 없는 물은 결국 우리도 마실 수 없으며 다른 생명체들이 살 수 없다면 우리 인류도 생존할 수 없다. 불편하다는 핑계와 갖가지 변명으로 밀어놓았던 환경보호. 이제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자.
“사람에게는 동물을 다스릴 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를 지킬 의무가 있는 것이다” - 제인 구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