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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남는 것

“단 며칠이면 충분했다. 확신이 불확실로 힘이 연약함으로 인간은 그저 먼지일 뿐임을 깨닫는 것도 더 이상 돈으로 해결되는 문제들이 아님을 깨닫는 것도….”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그야말로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차드의 한 시인이 썼다는 시의 한 구절이다. 인터넷에 수없이 회자된 글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화성에 가서 살고 복제인간을 만들고 영원히 살기를 바라던 우리 인류에게 그 한계를 깨닫게 해주었다”고도 했다. 맞는 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하나에 개인은 물론 인류의 운명이 달려 있다는 사실을 목도하면서 우리 모두는 새삼 인간의 연약함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추구했던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바이러스는 알려줬다.

 모든 것이 지나간다. 이 땅에 쌓아두었던 것들은 어느 순간에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지듯 술술 사라지고 만다. 비단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더라도 인생을 살다보면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사라질 이 땅의 것들을 위해 분투하고 노력한다. 어쩌면 그것이 인간의 굴레일 것이다.

 성경은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 2:17)고 말한다. 영원히 남는 것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다. 인간의 굴레를 벗으려면 하나님의 뜻을 행해야 한다. 모든 것은 사라진다. 그렇다면 영원히 남는 하나님의 뜻을 위해 어차피 사라져 버릴 것을 마음껏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이태형 기록문화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0.04.19. am 10:27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