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생명력은 예배에 있다. 함께 모이는 예배에는 하나님을 향해 드리는 공동체의 고백이 있다. 죄와 허물을 용서해 주신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그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믿으며 헌신과 결단으로 그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고백이다. 그런데 우리는 두 달 가까이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있다.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지 못하니 예배의 집중력도 떨어지고 기도와 찬양과 믿음의 화답이 사라지니 영적인 감동이 무뎌진다. 사랑의 실천도 희미해졌다. 이내 난 진정한 예배자인가 묻게 된다.

교회의 생명력은 믿음에 있다. 바랄 수 없는 중에도 바라고 성취하는 것이 믿음이다. 사는 것도 위로를 받는 것도 구원을 받는 것도 복을 얻고 더 풍성히 얻게 되는 것도 믿음이다. 불안하고 낙심되는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면 그 믿음으로 여전히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비록 사람들과 함께하는 기도와 찬양 소리는 약해졌지만 오히려 홀로 주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게 되니 그 은혜가 오묘하다. 기도로 주의 임재하신 자리로 올라가 거기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 성령으로 더불어 주의 깊은 자리에 들어가 주의 은혜와 하나가 된다. 때를 알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성령의 위로와 감동으로 확신을 얻는다. 그러니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도 생명을 얻고 힘을 얻는 길은 믿음뿐이다.

사람들은 잡히지 않고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으면 믿음이 흔들린다. 그 믿음을 대체할 무언가를 찾으려 한다. 돈 쾌락 권력같이 보이고 잡히는 것에 마음을 빼앗긴다.

때때로 영적 무력감에 신앙을 포기하기도 한다. 손에 보이고 잡히는 것에 더욱 깊이 더욱 강렬하게 매달린다. 하지만 거기엔 생명이 없다. 진리가 없는 열정은 허우적대며 죄의 수렁으로 이끌어간다. 신천지가 그렇고 ‘n번방’의 쾌락추구가 그렇다. 은혜를 구하지 않으면 누구나 그렇게 길을 잃고 만다. 믿음이 없으면 모두 죄에 빠지게 되는 것에 예외가 없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내 마음에 있는 주의 교회가 다시 일어나 힘을 얻는 길은 성령의 충만함에 달려 있다. 교회의 생명력은 성령이 역사하시는 강력에 있다. 예배를 예배 되게, 교회를 교회 되게,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 길은 성령의 충만함이다. 기도할 때 주의 생명을 얻는 길은 성령의 충만함뿐이다.

교회는 무엇으로 사는가. 교회는 믿음과 성령 충만의 능력으로 산다. 여러분은 무엇으로 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