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행복으로의 초대 > 생명의 QT
사람·사랑·그리스도인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는 철학도 외모도 ‘새로운’ 사장 ‘박새로이’ 군이 등장한다. 무엇보다 그의 매력적인 어록들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자신의 경영철학이 잘 반영된 유명한 어록 하나가 이것이다. “제가 생각하는 가게는 사람입니다.”

 예전 조선의 거상 임상옥이 “장사의 목적은 이문을 남기는 데 있지 않고 사람을 남기는 데 있다”고 했던 ‘상도’(商道)와도 일맥상통한다. 이는 한 마디로 사람에 대한 관심과 무한한 애정이 장사의 밑천이자 동력이고 목적이라는 말이다. 이런 철학을 가진 ‘박새로이’ 사장은 실력이 모자라는 주방장을 해고해야 식당이 살아난다는 매니저의 제안을 받고도 오히려 주방장의 월급을 올려주며 더 노력해 달라고 하는가 하면 매니저가 투자를 유치하다 가게가 망할 위기에 빠져 괴로워할 때도 오히려 “잘해 보려고 한 일이니 책임은 사장에게 있다”며 보듬어 안는다.

 사람에 대한 이런 애정은 그저 타고나는 게 아니다. 만약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런 리더십은 성경을 배우고 그것을 삶에 적용한 뒤 비로소 영성을 쌓아야 갖게 되는 훈장 같은 것이다. 그 사랑의 리더십을 지고(至高) 지선(至善)으로 삼아 최고의 정점을 찍은 분이 예수님이었다. 목숨까지 희생함으로써 끝내 제자들을 얻고, 제자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얻은 예수님, 그분의 사랑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스러운 힘이 되어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돌아세웠다. 바로 이 사랑의 힘과 비밀을 믿고 새로 태어난 사람처럼 새로이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다.
 그래서일까? 박새로이 사장의 “제가 생각하는 강함은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그 사람들의 신뢰가 저를 단단하게 해줍니다”라는 어록마저 남의 말처럼 들리지 않는다.

 

기사입력 : 2020.03.15. am 10:4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