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의 세계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개인의 일상생활에서부터 국가 간의 인적, 물적 교류에 이르기까지 막심한 피해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3월 들어 두 주 간에 걸쳐 대부분의 교회가 교회문을 닫고 온라인 영상 예배를 드리고 있는 형편이다. 이처럼 우리의 개인 가정 직장 교회 사회 국가의 일상적인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린 이 코로나19의 도전에 직면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지를 두 주 간에 걸쳐 생각해 보고자 한다.
올해 1월 20일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지 46일 만에 확진자는 6284명을 넘어섰고, 사망자수는 43명이 되었다(3월 6일 현재). 신천지의 대구 집회소가 확산의 진앙격이다 보니 확진자의 60% 이상이 신천지와 관련되어 있고, 대구 청도 경산을 비롯한 경북의 경계를 넘어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형국이다.
불청객 코로나19는 이처럼 국민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의 다방면에 걸쳐 큰 피해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침체된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여 내수와 수출 할 것 없이 나라 경제가 거의 마비 상태에 빠져 있다. 또한 100개가 넘는 국가가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그리고 각급 교육기관도 문을 닫아 1학기 개학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에 따라 맞벌이 가정의 아동 보육 문제도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전개되다 보니 1인 가정이 늘어나고 개인주의가 팽배해 가고 있는 한국 사회가 더욱 파편화되어 크고 작은 모임이 취소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중에 더욱 깊은 고독과 소외 속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노숙자 독거 노인 청소년 가장 장애인 등 소외 계층은 더욱 찬 바람 속에 내몰리는 실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이 정통 교회들이다. 대부분의 교회가 3월 들어 두 주째 성전을 닫고 온라인 영상 예배로 대체했다. 그에 따라 모든 교구 활동이 중지되어 구역예배 심방 성령대망회 등이 취소된 상태이다. 교회학교, 중고등부, 대학청년부들은 매주일 모여도 부족한 상황에서 교회 문을 닫고 있으니 앞으로의 관리와 운영이 훨씬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단 신천지의 숨기고 속이는 특성으로 인한 코로나19 대확산의 피해를 정통 교회가 고스란히 입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이번 사태의 가장 긍정적 효과가 있다면 신천지의 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전까지는 주로 정통 교회에서만 신천지를 비판하고 경계해 왔는데 코로나19가 비교적 잘 관리 되다가 지난 2월 18일에 등장한 신천지 신도인 소위 ''31번 확진자'' 이후로 대구 경북 지역에 대규모 감염사태가 벌어짐에 따라 일반 국민들까지 신천지의 실체를 파악해 가면서 거의 이구동성으로 신천지를 비판하고 있다. 사도 바울이 이단의 전염성에 대해서 "그들의 말은 악성 종양이 퍼져나감과 같은데"(딤후 2:17a)라고 갈파한 것이 이번에 그대로 드러나게 되었으니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전사회적으로 우리를 곤경으로 내몰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가? 코로나19가 도전해 올 때 우리는 어떻게 응전해 나가야 할 것인가? 이영훈 위임목사의 말씀처럼 남들이 문제를 일으킬 때 우리는 해답을 제시해야 하고, 남들이 병을 가져올 때 우리는 치료를 가져다 주어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남들이 경제침체를 초래할 때 우리는 경제 부흥을 일으켜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다음 호에 계속>
김호성 부목사(목회신학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