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6일 현재 6000명을 훨씬 넘어섰다. 1번 감염자 발생 이후 30번 감염자가 나오기까지는 확산 속도가 느렸지만 31번째 감염자가 나오면서 감염 속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31번째 감염자가 신천지집회 참가 신도로 밝혀졌는데, 신천지집회 장소를 통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 전파 속도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마치 이단 신천지가 급속도로 한국사회에 퍼져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2009년 신천지 신도수는 6만 명 정도였는데 지난해 신천지 신도수는 24만 명에 이르게 되었다. 10년 사이에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한국 교회는 성장을 멈춘 지 오래 되었는데 신천지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걸 보면서 목회자로서 나의 마음이 우울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런 마음을 주셨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한다’는 것이다. 정상세포 하나가 32개로 분열할 때 암세포는 1480개로 분열한다. 무려 46배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 그러나 정상 세포는 우리 몸을 이롭게 하지만 암세포는 우리 몸을 병들게 하고 급기야 생명을 빼앗아 간다. 그러므로 신천지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면, 결국 한국 교회는 물론 한국 사회 전체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을 계기로 신천지의 존재와 위험성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일상마저 바꾸어 놓았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기피하고 가까운 친인척조차 만나기를 꺼려하고 있다. 매일 매일 마스크를 써야하고 수시로 손을 씻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공장이 멈추었고 예배당이 문을 닫았다. 식당은 파리를 날리고 있고 여행 취소율은 95%를 넘어서서 비행기가 뜨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고통의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 사스도 지나가고 메르스도 지나갔다. 다 지나가는 것들이다. 코로나19로 많은 희생자가 나오고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당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이 고통은 결국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보리는 차가운 겨울을 지나야 튼실한 알곡이 들어차고, 따뜻한 곳에서 자란 나무보다 모진 추위를 견딘 나무가 더 푸르다.

온 국민이 뜻을 모아 개인 위생에 힘쓰고 서로를 배려하는 자세를 취할 때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다. 국가적 대재난을 그냥 고통으로 받아들이면 우리 인생은 고통의 무덤이 되고 만다. 그러나 이 재난이 왜 우리에게 닥쳤는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기도해 나갈 때 고통은 더 이상 고통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고통 중에 역사하시는 주님의 뜻을 알게 하시므로 고난이 축복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시 119:71)고 고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