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라긴산, 칼슘 풍부해 건강에 유익
콩나물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식품으로 신선한 채소가 부족한 겨울철에 오래 전부터 집에서 어렵지 않게 키워온 수경재배 채소다. 이를 위해 먼저 잘 여물고 튼실한 콩을 골라서 약 3일 정도 물에 불린 다음 싹이 트면 배수가 잘 되는 시루 같은 용기에 짚이나 천을 깔고 옮겨 담아 물받이 통에 받쳐 집안 한켠에 놓아 키운다. 이때 24시간 빛을 차단한 암실 상태를 유지하며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신선한 물을 자주 주어 습한 환경을 만든다. 보통 1주일 정도 생장조건이 좋으면 노란머리에 잔뿌리 없는 통통한 하얀 몸매로 자라서 빈틈없이 용기 안을 가득 채운다.(사진)
전통방식이 아닌 빛을 쬐여 키운 초록색 콩나물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각종 영양분이 더 풍성하기 때문이다. 다만 식감이 떨어지고 특유의 풋내가 나서 일반인은 기피할 뿐이다. 콩나물은 콩의 종류에 따라서 대두, 쥐눈이콩, 청두 등이 있으나 크기나 모양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본래 콩의 크기는 작지만 몸통이 크게 자라는 녹두 콩나물은 숙주나물이라 불린다.
같은 콩이라도 주어진 환경에 따라서 다른 모습으로 자라난다. 첫째는 저녁에 물에 잠겨 불린 콩으로 아침 식탁에 잡곡밥으로 오르는 영양 많은 콩밥이 있다. 둘째는 어둡고 좁은 공간에서 물로 몸을 흠뻑 적시며 빠르게 성장 한 후에 조리용으로 사용되는 콩나물이 있다. 셋째는 밭이나 논두렁에 심겨져 축축하고 차가운 땅에서 싹을 틔우고 밖에서 뜨거운 태양과 비바람의 날씨를 견디며 잎을 내고 줄기를 키운 후에 꽃을 피워 많은 열매를 맺는 종자 콩이 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혜와 지식을 주시며 이를 다양하게 활용해서 살 수 있게 하신다(창 1:30). 또한 우리를 부르시고 필요에 따라 다양한 경로로 믿음의 삶을 살게 하신다(롬 9:21).
요즘처럼 각종 스트레스와 격무로 시달리고 혹사당한 장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콩나물국은 국민음식이다. 뿌리에 주로 있는 아스파라긴산은 지친 간을 회복시키고 강화된 칼슘 성분은 몸에 흡수가 잘 되어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어디 그뿐인가 건조한 환경에서 입안이 마르고 호흡기 점막이 건조할 때 따뜻한 국물은 수분공급을 돕는 건강음료이다. 추위에 떨고 움츠리고 있는 몸을 풀어주고 따뜻하게 덥혀주는 얼큰한 콩나물국은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지금은 동네 마트에서도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콩나물은 연하고 식감이 좋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서민은 물론이고 부유층도 즐겨 찾는다. 다양한 식재료로 어느 밥상이나 끼니를 가리지 않고 올라오는 콩나물은 유익한 채소이다.
윤철종 목사(이학박사·고촌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