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걸리는 병의 대부분은 입과 호흡기에 의해 감염된다. 특히 입속의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은 온몸을 돌며 심장, 폐, 췌장을 망가뜨린다. 치아가 부실해서 잘 씹지 못하면 영양 불균형이 될 뿐 아니라 인지 기능이 떨어져 치매 위험이 커진다. 치주질환은 통증이나 다른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소리 없이 질환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아프지 않아도 몇 가지 점검 사항을 통해 자가 진단해 볼 수 있다.

 - 칫솔질을 할 때 칫솔에 피가 묻어나거나 잇몸에서 피가 난다
 - 잇몸이 빨갛게 변하거나 부어오른다
 - 잇몸이 주기적으로 들뜨고 근질근질하다
 - 이와 이 사이가 벌어져 음식물이 자주 끼고 잇몸이 내려가 치아가 길어
    보인다
 - 입에서 구취가 나고 치석이나 치태가 많이 보이며 칫솔질로도
    깨끗해지지 않는다
 - 단단한 음식물을 씹기 어렵고 치아가 힘없이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
 - 담배를 피운다
 - 가족 구성원 중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

 잘못된 칫솔질 습관과 치석제거를 하지 않음으로 생기는 조절되지 않는 심한 풍치는 췌장암, 당뇨병, 노화 촉진, 소화 불량, 저체중아 출산 및 조산 위험, 혈관질환, 류마티스관절염, 인지 기능 저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성기능장애와 같은 전신질환을 야기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위 자가진단에 해당 사항이 있다면 가까운 치과에 내원해 상담과 진료를 받기 바란다.
이연재(순복음의료센터, 뉴욕이치과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