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건축장 모퉁잇돌이자 하나님의 보배인 산돌
교회는 신랑 예수가 오기를 기다리는 신부

나무 하나 풀 한포기 없는 시내산은 돌들이 사방에 가득하다. 돌산을 보고 싶은 사람에게 시내산을 권하고 싶을 정도이다. 그런데 교회는 돌로 비유된다. 기초가 되는 반석과 모퉁잇돌 그리고 산돌 등으로 비유된다.

1. 교회를 세우시는 예수님
1) 교회의 기초인 반석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신앙고백이다.
베드로가 교회의 반석이 아니라 그의 신앙고백이 반석이며 그 위에 교회가 세워진다(마 16:18).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반석 위에 있을 때 음부의 권세가 틈탈 수 없다.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교회의 기초로 언급되기도 한다(엡 2:20; 계 21:14). 그것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증언한 사도들의 가르침이 기초가 된다는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터는 없다(고전 3:11).

2) 예수님이 친히 모퉁잇돌(Cornerstone)이 되신다.
예수님은 수많은 사람들로 건축된 건물의 모퉁이 머릿돌이시다. 구약의 성전에는 이방인이 들어갈 수 없도록 담이 처져있었다. 그 담이 십자가로 제거되고 유대인과 이방인이 가까워졌다(엡 2:13~14). 예수 안에서 만인이 하나가 된다(갈 3:28).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산돌이시다(벧전 2:4~5). 하나님의 보배로운 산돌이신 예수님께 나오는 그리스도인도 산돌이다. 사람 몸의 세포처럼 교회의 지체들은 산돌처럼 끊임없이 연결되고 지어진다(엡 2:21~22). 교회는 경직된 건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2.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1)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시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요 교회는 그의 몸이다(롬 12:5; 고전 12:27; 엡 5:23; 골 1:18). 이와 같이 교회는 그리스도와 불가분의 관계이다.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요 15:5), 온 몸이 머리로 인해 힘을 공급받는다(골 2:19). 그러나 그리스도가 교회에 의존적인 것은 아니다. 머리와 몸에 대한 가르침은 비유일 뿐 몸이 없으면 머리가 무용한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는 교회만이 아니라 만유를 다스리신다(엡 1:22). 그리스도는 하늘 보좌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존재하신다. 지상의 교회는 죄 없고 순결할 수 없으므로 존재론적으로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몸일 수 없다. 따라서 교회가 그리스도의 연장인 것은 아니다. 다만 교회는 그리스도의 뜻에 복종하고 따라야 한다(엡 5:23~24). 또한 교회는 그리스도의 충만이다. 그리스도는 교회를 통해 그의 충만하심을 나타내시므로(엡 1:23) 교인들은 그 충만하심을 드러내기를 힘써야 한다(엡 3:19).

2) 교회는 온 인류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예수님은 섬기는 종으로 오셔서 섬기는 삶을 사셨다(빌 2:7~8). 또한 섬기는 자로 사람들 중에 계시며(눅 22:27) 마지막으로 그의 몸까지 주셨다(눅 22:19). 그러므로 교회는 만인의 종으로 인류를 섬겨야 하며 세상에 끊임없이 자기를 주고 헌신해야 한다.

3.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
1) 예수님의 신부인 교회
예수님께서 자신을 신랑으로 제자들을 혼인집 손님으로 비유하셨다(막 2:19). 바울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신부라고 말한다(고후 11:2). 그리스도는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처럼 교회를 사랑하신다(엡 5:25). 요한계시록에는 어린 양의 혼인잔치가 나온다(계 19:6~7). 교회는 신부와 같은 거룩한 예루살렘 성전으로 비유된다(계 21:2). 예루살렘의 아름다운 모습은 단장한 신부와 같다(계 21:9~11).

2) 사랑으로 연합되는 교회
창조시부터 남자와 여자는 연합되어 하나가 되었다(창 2:24). 결혼으로 한 몸이 되는 것은 교회에 대한 비유이며 가르침이다(엡 5:31~32).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것은 영적인 결합이다(고전 6:16~17). 교회는 사랑으로써 머리와 몸의 유기적 연합의 차원을 넘어서 관계적인 연합의 차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사랑의 연합은 희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피 값으로 신부인 교회를 사셨다. 남편의 생명으로 살아난 아내의 감격을 말로 형언할 수 없다. 그 사랑을 받고 깨달은 신부는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가게 된다(고후 5:15).

3) 충성과 순결로 부름받은 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속받은 교회는 더욱 거룩해질 필요가 있다(엡 5:26~27). 예수님은 교회가 신랑이신 예수님께 충성과 순결을 바치는지 관심을 가지신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스라엘은 아내로서 충성되지 못했다. 바알을 남편으로 따르고 집을 나갔다(호 2:7). 그러므로 교회에 그리스도에 대한 일편단심의 헌신이 요구된다. 교회가 그리스도 외에 세상의 어떤 관심사나 명분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교회의 충성과 순결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진리를 굳게 붙잡는 것을 말한다. 은혜와 진리의 예수님을 떠나(요 1:17)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다른 영을 받는 것은 책망 받게 된다(고후 11:3~4). 또한 교회는 옳고 바른 행실로 나아가야 한다(계 19:8).

4) 재림에 대한 대망의 교회
교회는 신랑이 오기를 기다리는 신부가 되어야 한다. 지상에 부재하는 신랑의 상황이 조만간 끝나게 될 것이다. 현재는 장차 있는 혼인잔치를 대망하며 살아가는 단계이다(계 19:7). 그날이 올 때까지 교회는 사랑과 성령 충만함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지금도 신부는 영적 임재의 기쁨을 맛보며 살아가지만 신랑 예수님과 함께 하는 미래의 영광과는 비교할 수 없다(계 19:9).

한상인 목사(광주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