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이웃들이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TV 교양 프로그램 ‘강연 100℃’에서 ‘닭 꼬치’ 장사로 월 매출 1000만 원을 올린다는 한 출연자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는 평범한 은행원에서 40대 중반 젊은 나이에 은행지점장까지 승진하면서 성공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IMF때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지자 50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퇴직하게 된다. 그 후 곧바로 건설업에 뛰어들지만 사업을 시작한지 6개월 만에 부도가 나고 모든 걸 잃게 된다. 엄청난 빚까지 떠안게 되자 그는 죽을 결심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날 친구로부터 “죽고 나면 가족들에게 빚만 남겨 줄거냐?”는 충고를 들은 그는 다시 시작할 결심을 했다. 그 후 보험 영업과 택시운전 등 여러 가지 일을 하다가 처남의 권유로 닭꼬치 장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신의 체면을 생각해 와이셔츠에 넥타이까지 갖춰 입고 장사를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상황은 점점 나락으로 빠져 들었다. 더 이상 나락으로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은행지점장이었던 자신의 모습을 버리기로 결심하고 양복에서 작업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가게 앞을 지나는 손님들에게 적극적으로 인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닭꼬치 장사에 매달렸다. 그 결과 월 매출 1000만 원을 달성하면서 당시 빚도 절반 이상 갚았다고 한다. 사실 그는 자신의 화려했던 모습을 버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날 은행지점장이었던 모습을 갖고 있을 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옛 모습을 버리고 마음을 바꿀 때 자신의 인생도 변했다고 고백했다.

 그렇다. 세상 사람들도 지난날의 모습을 버리고 마음을 바꿀 때 인생이 달라지고 소소한 성공을 이루었다고 말하는데,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의 모습을 어떠한가?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세상의 지위나 명예의 옷을 입고 섬기지는 않는가? 또 지난날의 화려한 옷 혹은 불행한 옷을 입고 신앙생활하고 있지는 않은가?

 옛 모습을 갖고는 인생이 달라지지 않는다. 바울 사도는 자신의 화려했던 과거의 헌 옷을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옷을 입었을 때 하나님의 능력이 그를 통해 나타나게 되었다. 또한 여리고에 살았던 맹인이며 거지이고 고아였던 바디매오도 예수님을 만난 이후 자신의 모든 것인 겉옷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었다. 과거의 옛 사람의 옷을 벗어 버리고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음받은 새 사람을 입을 때 진정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다(엡 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