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훈 목사 “교회 공간은 공유의 개념, 장로님들 헌신 감사”
‘장로회실’→‘벧엘성전’ 장로회 공간 새 단장
500석 의자와 테이블 장로들 후원으로 마련
우리 교회의 숙원사업이자 이영훈 위임목사의 의지가 반영된 교회 공간 조정의 첫 변화가 장로회로부터 시작됐다. 장로회는 11월 초 세계선교센터 7층 장로회실을 500석 규모의 예배실로 새롭게 단장하고 10일부터 모든 기관과 부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했다. 새 예배실은 ‘벧엘성전’으로 이름을 붙였으며 세미나실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의 응접식 탁자와 의자를 다 걷어 내고 간이 책상과 의자로 교체했다.
장로회는 우리 교회가 진행 중인 교회 공간 조정에 적극 앞장서 장로회 공간을 내놓기로 하고 10월 21일부터 약 2주간의 공사를 진행했다. 새로 놓인 의자와 테이블 등은 장로들이 직접 후원한 기금으로 마련돼 교회 전 기관과 부서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장로들의 헌신으로 만들어진 벧엘성전은 한 눈에 봐도 깔끔하면서 세련되게 꾸며졌다. 4대의 공기청정기로 더욱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고 예배실 앞에는 작은 카페처럼 커피머신과 테이블을 놓았다.
이영훈 위임목사는 3일 새 단장을 마친 벧엘성전을 둘러보며 “장로회가 솔선해 사용하던 공간을 모든 성도가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성전으로 바꿔줘 기쁘다”며 “교회 공간을 소유가 아닌 공유의 개념으로 전환하는데 장로님들이 먼저 적극 나서 주시고 본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약, 희망의 70년을 향하여’ 달려가는 우리 교회는 올해 9월 29일 환경개선공간조정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장 김양일 장로를 필두로 환경개선공간조정위원회는 교회 전반적인 공간재배치 설계도면의 수정을 올해 12월까지 마치고 내년 1∼2월에는 각 기관과 협의해 공간재배치 업무를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우리 교회 공간 조정은 ‘대성전 지하 1층 대교구 사무실 공간을 터서 바울성전 2배 만한 크기로 1500명 이상이 예배드릴 수 있는 중성전을 세우고 성전과 사무실을 공용으로 사용한다’는 기본적인 방향을 두고 추진 가능한 공간부터 공사를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교회에서 공간 조정을 시행하는 이유는 각 부서의 전용 예배실을 여러 부서가 순환 사용할 수 있는 공유예배실로 만들어 공간 이용도를 높이고, 공간 구성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교회학교와 청년들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각 기관이나 부서별 사무실을 통합해 공용 예배실로 사용하고 각 부서의 필요한 물품은 사물함을 만들어 한 곳에 모아두고 정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방마다 사용 승인을 받아 시간을 정해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공개하며, 개방형으로 설계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영훈 목사는 오래 전부터 교회의 공간은 한 부서의 소유가 아니라 모든 기관이 함께 쓸 수 있는 공유의 공간임을 강조해왔다. 지난달 환경개선공간조정위원회를 방문한 이영훈 목사는 “전 부서가 이기주의를 내려놓고 잘 협의해 6개월 안에 공간조정을 완료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이영훈 목사는 “최근에 지은 교회들은 부서마다 방을 배정하지 않고 사물함을 한 곳에 모아두고 시간을 정해 교회 공간을 함께 사용한다”면서 요즘 대형 교회들의 공간 사용 흐름(트렌드)을 설명했다.
실제로 신촌성결교회 성락성결교회 제주동안교회 등은 부서별로 방을 배정하지 않고 사물함을 한 곳에 모아놓고 교회 공간은 방 호수를 적어 시간을 배정받아 돌아가면서 사용한다.
우리 교회도 공간을 소유가 아닌 공유의 개념으로 전환시켜 미래지향적 공간배치, 시설 공간의 경제적 운용방안을 통한 유지 보수의 경제성과 효율화를 마련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 교회는 더욱 발전하고 부흥할 70주년, 더 나아가 100주년을 바라보며 공간 조정을 시작했다. 지금은 우리 교회의 미래를 위해 각 부서의 양보와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글·이미나 / 사진·김용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