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 위해 기도한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

심한 박해에도 유다 향한 야훼의 심판 경고
백성들의 회개 촉구하며 정의의 하나님 전해
     
예레미야는 아나돗의 제사장 힐기야의 아들로 태어나 남유다 요시야 왕 13년째 되던 해 일찍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한다고 고백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와 함께하실 것을 약속하셨고 예레미야의 입에 손을 대시고 하나님의 말을 대언하는 선지자로 부르신다(렘 1:1∼9).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단 된 이후 유다 역사상 가장 극심한 격동기에 활동했던 예레미야는 거짓 선지자들의 선동이 판을 치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하게 선포했다. 그는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기까지 40여 년간 유다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예레미야는 타락한 유다 민족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것에 대해 회개하고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을 계속해서 촉구하며 회개하지 아니하면 유다와 예루살렘이 멸망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예레미야가 올바른 말씀을 선포할 때 거짓 선지자들의 모함은 점점 심해졌고 심지어 고향 사람들의 음모로 목숨까지 잃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렘 11:18∼23).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목숨까지 내어 놓았던 예레미야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유다 백성들은 끝까지 하나님께 회개하지 않았다.

 예레미야는 시드기야 왕에게 바벨론에게 항복하면 임금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예루살렘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했지만(렘 38:17∼18) 시드기야는 바벨론에 항복한 유다인들이 두려워 결국 바벨론에 항복하지 않고 애굽을 의지해 유다를 멸망으로 몰아넣었다(렘 38:19; 39:1∼2).

 예레미야는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백성들이 심판의 위기에 놓이자 직접 하나님께 기도하며 자신의 백성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눈물로 간구했다(렘 14:1∼9).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말리시며 심판을 굳게 다짐하신다(렘 15:1∼4). 예언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가 자신의 백성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인데 하나님께서는 그조차도 막으신 것이다(렘 7:16∼20). 예레미야는 동족들이 겪어야 할 아픔에 대해 외면하지 않고 함께 고통을 받으며 여느 선지자들보다 애통한 마음으로 백성들을 위해 기도했다.

 예레미야의 경고에도 회개하지 않았던 유다 백성들의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해야 함을 조명하고 있다. 우리가 말씀을 듣고 순종할 때 하나님의 진노를 누그러뜨릴 수 있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우리는 유다 백성들이 걸었던 잘못된 신앙의 길을 밟지 않도록 주의하고 온전한 순종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가야 한다.

금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