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의 첫 구절은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로 시작된다. 여기서 ‘아버지’라는 말은 ‘아바 아버지’라는 말이다. ‘아바’(Abba)라는 말은 아랍어로 존경하는 아버지를 부를 때 짧게 표현하는 호칭이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게 하신 것은 그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자애로운 사랑 표현이다. 아무리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도 우리와 상관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의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우리의 아버지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므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하나님이다. 사람들이 그를 믿든 안 믿든 관계없이 하나님은 하나님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아버지는 아니다. 갈라디아서 3장 26∼29절은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중략) … 너희는 …(중략) …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너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라고 말씀한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자 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됨을 성경은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자녀됨은 자연적인 출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보편적인 지위가 아니라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얻는 초자연적인 지위이다(요 14:6, 1:12). 하나님의 자녀됨은 은혜의 선물이며,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양자로 받아들여 주시는 것이다. 십자가 공로를 통해 전능하신 하나님이 바로 우리의 아버지가 돼 주신 은혜를 잊지 말자. <다음 달에 계속>
김에녹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