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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순 권사(은평대교구) - “주님 안에 거하면 참된 기쁨 있죠”

딸의 임신 위해 간구 9년 만에 응답

나는 여선교회에서는 음악실장으로 봉사하고 있고 교구에서는 35년째 지역장·구역장으로 섬기고 있다. 나는 39년 전 결혼하고 우리 교회에 나오게 됐다. 교회에 오면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아 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성령대망회가 기다려졌다.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을 무렵 고난이 왔다. 남편이 간염으로 직장을 잃게 됐고 집을 사려고 계를 들었는데 큰돈을 떼이게 됐다. 상심이 컸지만 하나님은 오직 주님만 바라보게 하셨다.

 나는 새벽기도를 시작했다. 새벽예배를 다니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법을 배웠다. 새벽기도를 하며 성령 침례를 받았고 한 끼 금식기도를 하며 방언을 하게 됐다. 돈 잃고 남편은 아프고 직장도 잃었지만 주님을 만났기 때문에 감사했다. 시간이 지난 후 하나님은 남편에게 건강을 주셨고 더 좋은 직장을 허락하셨다. 물질도 잃었던 돈 보다 더 많이 채워주셨다. 나는 그때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님 품 안에 살아갈 때 참된 소망과 기쁨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님의 은혜 속에 살아가는데 우리집에 기도 제목이 생겼다. 딸이 결혼했는데 아이가 없는 것이다. 딸은 아이를 간절히 바랐고 아이가 안 생기니 좌절감이 심해 우울증이 오기도 했다. 옆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엄마로서 마음이 아팠다. 나는 21일 다니엘금식기도, 100일 작정기도를 드리며 딸의 잉태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가슴이 저릴 만큼 주님께 매달려 간구하고 또 간구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 33장 3절)는 말씀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했다.

 아이를 간절히 기다리던 딸은 입양을 고려하던 중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 첫 번째 시험관에서 실패를 하고 다시 두 번째 시험관을 했지만 이번에도 실패였다. 세 번째 시험관 시술을 받고 임신에 성공했고 결혼 9년 만에 건강하고 예쁜 딸을 낳았다. 할렐루야!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셨다. 감사는 그 뿐만이 아니었다. 딸은 자연 임신으로 2년 후에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  

 우리 가족에게 간증 거리가 하나 더 있다. 2014년에 남편이 대장암 2기 판정을 받았는데 완치됐다. 평소 건강하던 남편이 대장암이라는 사실에 너무 놀랐지만 바로 기도원에 올라가서 눈물로 회개하며 남편을 위해 기도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좋은 의사를 만났고 수술 날짜가 빨리 잡혀 바로 수술할 수 있었다. 수술 경과도 좋아 남편은 1주일 만에 건강히 퇴원했다. 심지어 몇 십 년 동안 매일 한 갑씩 피우던 담배도 힘들지 않게 딱 끊었다. 남편은 수술 후 5년이 지난 올해 3월 완치판정을 받았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것밖에 없다. 고난 중에도 늘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정리=이미나 기자

 

기사입력 : 2019.10.20. am 09:33 (입력)
이미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