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지킬 수 있는 건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
유혹·고난에도 구원의 기쁨 감사하며 생명 길 가야

견인이란 굳을 견(堅) 참을 인(忍)으로 어떤 환난이나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상태와 행동을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성경에서 ‘휘포모네’라는 헬라어를 사용하는데 그것은 구원을 ‘지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연 크리스천은 일생동안 구원의 상태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을 지속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인가?

1. 삼위일체 하나님의 지켜주심

성도의 견인이 가능한 이유는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이를 위해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먼저 성부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구원에 대한 의지와 목적을 가지신다(요 6:39). 하나님은 그의 능력으로 그리스도인이 궁극적인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모든 장애물과 적들로부터 지켜주신다(유 1:24). 더욱이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변함이 없다(고전 1:8). 또한 성자 예수님은 양들을 보호하시는 능력이 있다(요 10:28). 주님의 계속적인 중보기도를 통해 성도들은 안심할 수 있다(히 7:24∼25).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주님과 연합된 존재이므로 부활의 날까지 동행하게 된다(롬 6:5). 나아가서 성령 하나님께서 보혜사로 임재하신다(요 14:16). 성령께서는 성도들을 인쳐주심으로 장래 유업에 대한 보증을 주신다(엡 1:13∼14). 성령님은 믿는 자들에게 성령의 새 생명을 주시고 내주하신다(요 3:3,7; 14:17).

2. 크리스천의 믿음 생활

인간 편에서 견인의 은혜를 확실하게 하려면 크리스천다운 생활을 영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크리스천은 주님 안에 거해야 한다. 그것은 구원의 말씀 안에 거하는 것이다(히 2:1∼3; 요일 2:24∼25). 또한 구원을 유지하는 거룩한 생활을 해야 한다. 믿음과 소망 안에서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생활을 해야 한다(골 1:21∼23). 두말할 것도 없이 언제나 하나님의 인자하심 안에 거하며(롬 11:22), 자신을 살펴 구원의 삶을 계속해야 한다(딤전 4:16). 나아가서 인내하는 생활이 요구된다. 인내함으로써 장래의 왕국에서 왕 노릇하게 되며(딤후 2:11∼12) 인내로써 내세의 영원한 기업을 얻게 된다(히 10:35∼36). 환난과 핍박을 끝까지 인내함으로써 다른 사람과 함께 구원에 이르게 된다(마 24:13; 딤후 2:10). 그러므로 처음 믿음을 견고하게 붙잡고(벧후 1:10∼11), 비극적인 결말로 나아가지 말아야 하며(히 6:4∼8), 끝까지 충성해야 한다(계 2:10).
 이처럼 세상의 어떤 환난과 유혹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지키기만 하면 성도의 구원은 확실하다. 우리의 구원이 안전한 이유는 하나님이 구원의 주체이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노력해서 구원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으며(요일 4:10) 신실하시기 때문이다(빌 1:6).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의지는 확고하시다.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으로 우리를 구원하셨다.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능력은 한이 없고 확실하다(요 10:28∼29). 더욱이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중보기도 하시며(롬 8:34), 성령님께서 구원을 지켜주시고 풍성하게 해주신다(엡 1:13). 만일 성도의 이탈과 범죄가 있다고 할지라도 구원의 길은 닫히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사람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용서해주신다(요일 1:9). 큰 죄를 지었어도 다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용서받는 것이다. 침례가 일회적인 사건인 것처럼 구원사건도 일회적이다. 구원받았다가 타락하면 다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는 것이다. 탕자라 할지라도 회개할 수 있다면 구원의 길에서 떨어져 나간 것이 아니다(눅 15:17∼20).

3. 배교의 가능성은 없는가?

그렇다면 배교하는 일은 없다는 말인가? 구원이 믿음을 통해서 이루어지므로 믿음이 있으면 배교는 없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면 배교는 없다. 말씀 안에 거하며 말씀을 붙잡고 위로와 힘을 얻고 있으면 배교는 없다. 본래 믿음이 없는 자는 배교자에 해당되지 않는다. 교회 안에서 쭉정이 신자란 믿음이 없이 형식적인 신자를 말한다(요일 2:19). 하지만 성경은 형제가 악심을 품고 떨어져 나가는 배교의 경우가 있다고 한다(히 3:12). 또한 미혹되어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는 양심에 화인 맞은 자도 있다(딤전 4:1∼2). 특별히 사망에 이르는 큰 죄가 있는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육체로 오신 것을 부인하는 영지주의 같은 이단에 속한 자들이다(요일 5:16). 나아가서 성령 훼방죄는 용서받을 수 없다(막 3:28∼30). 배교함으로써 구원의 은혜를 저버리면 심판에 이르게 되며(히 2:1∼3) 처참한 상태에 처하게 된다(벧후 2:20).

4. 나가는 말

크리스천은 인생의 여정에서 구원에 대한 불안이나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우리의 여정에서 하나님께서 방관자가 아니라 구원의 우리 편이 되시기 때문이다(롬 8:31; 시 118:6). 그러므로 크리스천은 구원 안정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지만 구원의 은혜를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우리는 구원을 빼앗기지는 않지만 스스로 포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 크리스천들은 구원의 경고를 되새기며 현실의 유혹과 고난과 위협을 이기고 전생애 동안 믿음의 여정을 가야 한다. 매일 구원의 기쁨과 감사로 전진해야 한다(사 12:3). 매시간 찬양하며 위로 향한 생명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 너희로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기쁨으로 서게 하실 이 곧 우리 구주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과 위엄과 권력과 권세가 영원 전부터 이제와 영원토록 있을지어다 아멘”(유 1:24∼25).

한상인 목사(광주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