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예배공과 9
< 제3단원 말씀연구 : 열두 예언서 Ⅰ >

◎ 찬송가(다같이) : 391장(통일 446장), 292장(통일 415장)
◎ 신앙고백(다같이) : 사도신경
◎ 말씀봉독(다같이) : 오바댜 1장 17∼18절
◎ 본문읽기
◎ 주기도문(다같이) : 맨 마지막에

◎ 오늘의 만나

에돔은 에서의 후손들로 야곱의 후손들이었던 이스라엘과 형제와 같은 민족이었습니다. 그러나 에돔은 오랜 세월에 걸쳐 이스라엘을 괴롭게 했습니다. 에돔이 이스라엘에 행한 악행을 살펴보면서 이를 타산지석 삼아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람직한 이웃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이스라엘과 에돔
구약에서 가장 짧은 책인 오바댜서는 남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당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때에 오바댜 선지자에 의해 쓰였습니다. 오바댜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형제 민족이라 불리었던 에돔을 향해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했습니다. 이는 에돔이 멸망당할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을 보고도 돕기는커녕 즐거워하고 이스라엘을 괴롭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본래 에돔은 이스라엘을 둘러싼 다른 민족들과 비교해서 하나님께 호의를 입은 민족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출애굽 이후 가나안 땅으로 향하는 이스라엘에게 에돔과 다투거나 그들의 영역을 침범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신 2:1∼5). 또한 이스라엘에게 에돔을 미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으며 에돔인으로 3대를 지낸 사람은 이스라엘 총회에 들어올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신 23:7∼8). 그러나 에돔은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 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이자 형제 민족이었던 이스라엘에게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대하 20:10∼11, 21:8). 그리고 남유다가 바벨론의 침략으로 멸망당할 위기에 처하자 함께 슬퍼하거나 돕지는 못할망정 방관하고 기뻐했으며 심지어 남유다를 약탈하는 바벨론에 편승했습니다.

2. 에돔을 향한 하나님의 책망
하나님은 배은망덕하게 행동한 에돔을 오바댜의 입술을 통해 책망하셨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에돔의 교만을 책망하셨습니다(옵 1:3). 에돔은 남유다 영토에서 남쪽에 위치한 세일산 부근에 자리를 잡고 살았습니다. 세일산은 바위로 이루어진 고지대로 타 민족의 침입을 방어하기에 유리하여 천혜의 요새로 불리던 곳입니다. 에돔은 세일산의 뛰어난 방어력을 신뢰하였고 누구도 자신들을 멸망시키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와 같은 생각을 하는 에돔을 교만하다고 책망하셨고 그들이 아무리 높고 험준한 세일산에 거주할지라도 끌어내려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옵 1:4).
 오늘날에도 풍족한 물질, 든든한 배경, 높은 지위, 안정적인 직장 등을 의지하여 자신만만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으로 인해 당당하게 사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가진 것을 지나치게 신뢰하여 어떠한 행동을 하든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겸손해야 하고 나아가 가지지 못한 이웃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에돔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안전한 환경 속에서 교만했고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여 하나님께 책망을 받았습니다. 에돔의 잘못을 타산지석 삼아 하나님께 복을 받은 사람은 더욱더 겸손해야 하고 고통당하는 이웃을 돌아 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오바댜의 입술을 통해 남유다에 대한 에돔의 포학함을 책망하셨습니다(옵 1:10). 남유다는 근동 지방에서 최강국으로 군림하고 있던 바벨론의 공격에 힘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숱한 이방 민족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든든히 버티며 그 위용을 자랑했던 예루살렘 성벽도 바벨론의 공격 앞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결국 남유다는 예루살렘 성전의 붕괴와 함께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에돔은 형제 민족인 남유다가 멸망에 이를 정도로 고통을 겪는 와중에도 멀리 서서 방관할 뿐이었고 도리어 기뻐했습니다(옵 1:12). 게다가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약탈당할 때 이에 동참했으며 도망치는 남유다 사람을 붙잡아 바벨론에 넘겼습니다(옵 1:13∼14). 하나님은 이처럼 멸망당하는 남유다를 외면하고 나아가 박해하기까지 했던 에돔을 향해 “영원히 멸절되리라”고 선포하셨습니다(옵 1:10).
 에돔을 향한 하나님의 책망을 보며 고통당하는 이웃을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란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때때로 우리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척, 교우, 이웃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그들을 외면하거나 업신여겨서는 안 됩니다. 대신에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물심양면으로 그들을 도와야 합니다. 하나님은 긍휼히 여기는 마음과 선행을 기뻐하십니다. 에돔의 잘못을 타산지석 삼아 고통당하는 이웃을 사랑으로 섬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3. 이스라엘의 회복
비록 남유다는 이웃한 에돔에게 비웃음을 당하며 바벨론에게 멸망당하고 말았으나 그들에게는 아직 희망이 남아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오바댜의 입술을 통해 온 이스라엘이 회복되고 에돔은 지푸라기처럼 사라질 날이 올 것이라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옵 1:17∼18).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훗날 약속의 땅으로 귀환하였고 예루살렘 성전은 재건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에돔은 역사의 뒤편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을 멸망당한 채로 두지 않으시고 반드시 회복시키시며 그들이 모멸당하는 모습을 그저 지켜만 보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때때로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했던 남유다처럼 크나큰 아픔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나아가 에돔과 같이 고통당하는 우리를 돕지는 못할망정 조소하고 업신여기는 얄궂은 이웃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삶의 문제가 들이닥치고 이웃은 우리를 외면하고 멸시할지라도 하나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안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포로로 끌려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여 다시금 고향 땅으로 돌아오게 해주셨듯이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허덕이는 우리를 반드시 건져주실 것입니다. 도저히 희망을 품을 수 없을 것만 같은 환경에 처하고 주변 사람들은 우리를 등질지라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을 굳게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 간추린 만나

 <이스라엘과 에돔>
1. 에돔은 이스라엘을 둘러싼 다른 민족들과 비교해서 하나님께 호의를 입은 민족이었습니다.
2. 에돔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유다가 멸망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외면하고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3. 오바댜 선지자는 남유다를 외면한 에돔을 향해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했습니다.

<에돔을 향한 하나님의 책망>
1. 하나님은 험준한 세일산에 거주하며 자신들은 멸망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부하던 에돔의 교만을 책망하셨습니다.
2. 우리는 여유가 있을수록 더욱 겸손해야 하며 이웃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3. 하나님은 멸망의 위기에 놓인 남유다에 대한 에돔의 포학함을 책망하셨습니다.
4. 우리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외면하거나 업신여겨서는 안 되며 그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회복>
1. 남유다는 이웃한 에돔에게 비웃음을 당하며 바벨론에게 멸망당했으나 훗날 다시 약속의 땅으로 귀환하여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했습니다.
2. 삶은 문제로 가득하고 이웃은 우리를 외면할지라도 반드시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 내 삶의 만나

<옆 사람에게 인사>
1. 언제나 겸손합시다.
2.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입시다.
3. 하나님은 우리를 회복시키십니다.

 <기 도>
1. 여유로울수록 더욱 겸손하며 소외된 이웃을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그를 도울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3. 실패했을지라도 하나님이 회복시켜주실 것을 소망하며 기도합시다.

<중보기도>
옆 사람과 기도 제목을 나누고 같이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