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의 첫 구절은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로 시작된다. 여기서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잘 보여준다.
‘전능하신’이라는 말은 ‘못하시는 것이 없다’는 뜻이다. 이 말은 그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어 가끔 이적을 일으키고 병을 고치는 그런 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어떤 제약이나 제한도 받지 않는 못하실 것이 없는 분이라는 뜻이다. 이 말은 ‘절대적인 최고의 능력’이라는 의미도 지닌다. 하나님은 계획하신 모든 일을 다 이루시는 분이다. 그는 전능하셔서 의도한 모든 것 중에 이루지 못할 일이 없으시다.
기독교 신앙의 대상은 ‘전능하신 하나님’이며 그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것이 신앙생활이다. 천지창조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하나님께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고 혼돈에서 질서를 가져오셨다. 각종 짐승을 말씀으로 창조하셨고 땅의 먼지를 취해 인간을 만드셨다. 이런 창조행위는 오직 하나님만 가능하다.
창세기 17장을 보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자기 자신을 ‘엘 샤다이’ 즉 ‘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소개하시고 아들을 주실 것을 믿지 못하는 사라에게 “야훼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창 18:14)며 꾸짖으셨다. 인간의 계획과 노력은 어긋나고 수포로 돌아가기 일쑤이지만 하나님은 계획하신 모든 바를 모두 이뤄내신다(시 135:6). 우리는 바로 그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김에녹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