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효과라는 의학용어가 있다. 선한 일을 생각하거나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안정되고 우리 몸도 영향을 받아 신체 내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물질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 테레사 효과를 삶에 적용하고 실천한 ‘1일 1선’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저자 니시다 후미오는 일본에서 이미지 트레이닝 연구 및 코칭 분야의 개척자이자 일인자이다. 저자는 ‘타희력-남을 기쁘게 한다는 의미’라는 새로운 용어를 소개하고 그 실천방법으로 ‘1일 1선’을 권한다. 타희력을 발휘하면 행운이 본인에게 돌아온다고 주장한다. 타희력을 실천하는 것은 커다란 선물을 주거나 많은 희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마디 칭찬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여기서 타희력을 발휘하면 행운이 돌아온다는 말에 동의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행복과 기쁨만 찾아다니는 사람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과 기쁨을 위하여 일하면 본인에게 행복과 기쁨이 온다는 점에서 꼭 실천해 볼 만하다. 성경에서 타희력의 기도를 통해 응답받은 사람이 있다. 바로 솔로몬이다. 그는 젊은 나이에 다윗의 뒤를 이어 우여곡절 끝에 왕이 된다. 기라성 같던 형들을 뒤로하고 왕위에 오른 그는 가장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서 제사하고 분향하였다. 여기서 제사는 예배를 뜻하고 분향은 기도를 의미한다. 그렇게 해서 그 유명한 일천 번제를 드렸다. 이를 보신 하나님께서 밤에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서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고 말씀하셨다. 이에 솔로몬은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라고 지혜를 구한다.

 솔로몬의 기도는 타희력의 기도이다. 솔로몬은 제사와 분향을 통해 ‘듣는 마음’ 곧 ‘지혜’를 구하므로 절대타자이신 하나님을 기쁘게 하셨다. 그리고 그가 ‘지혜’를 구한 것은 타자 곧 백성들을 기쁘게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렇게 함으로 그가 구한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도 얻고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광도 받게 된다. 결국 솔로몬은 기도를 통해 절대 타자이신 하나님을 기쁘게 했을 뿐 아니라 백성들을 기쁘게 하므로 본인이 기쁨을 얻게 된다.

 하나님께서 믿음의 사람들에게 특권으로 주신 것이 바로 기도이다. 생사를 넘나드는 긴급한 기도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기도도 있다. 평상시 자신의 기도 응답만을 목적으로 기도하다 보면 지치기도 하고 내 기도는 듣지 않으신다고 푸념하기도 한다. 이때 기도하는 목적을 다른 사람의 행복과 기쁨을 위해 구하는 방향전환을 해보면 어떨까? 그러면 솔로몬과 같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여 본인이 구하는 것뿐 아니라 구하지 않은 것까지 받는 타희력의 기도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솔로몬이 야훼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으나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왕상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