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예배공과 9
< 제3단원 말씀연구 : 열두 예언서 Ⅰ >

◎ 찬송가(다같이) : 527장(통일 317장), 524장 (통일 313장)
◎ 신앙고백(다같이) : 사도신경
◎ 말씀봉독(다같이) : 요엘 2장 12∼14절
◎ 본문읽기
◎ 주기도문(다같이) : 맨 마지막에

◎ 오늘의 만나

‘요엘’이라는 선지자의 이름은 “야훼는 하나님이시다”라는 뜻입니다. 다른 선지자들과는 달리 요엘 선지자는 자신이 살던 유다 사회의 문제들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그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드려지는 예배였고 임박한 심판의 날로 그려지고 있는 ‘야훼의 날’이었습니다(욜 1:15, 2:1, 11, 31, 3:14, 18). 즉, 요엘 선지자는 다가올 미래의 심판을 경고하면서 야훼의 날을 준비하라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했던 것입니다. 요엘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되었던 하나님의 말씀은 종말의 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1. 마음을 찢으라

요엘 선지자가 활동하던 당시 이스라엘은 전례없던 메뚜기 떼의 공격과 계속되는 가뭄으로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욜 1:4, 12). 메뚜기 떼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심했던지 포도주를 부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였던 전제조차 드릴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욜 1:9).

 그러나 하나님은 요엘 선지자의 입술을 통해 겉으로 자연재해처럼 보이는 이 모든 것들이 실제로는 하나님의 심판을 미리 보여주는 징조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욜 1:2∼2:11).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하나님의 심판의 날인 야훼의 날이 가까웠다는 증거라는 것입니다(욜 1:15, 2:1). 하나님은 야훼의 날은 “곧 어둡고 캄캄한 날이요 짙은 구름이 덮인 날” (욜 2:2)이며 그날이 얼마나 크고 두려운지 “당할 자”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욜 2:11).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어둡고 두려운 야훼의 날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하나님은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이 야훼의 날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욜 2:12). 또한 옷 대신 마음을 찢고 하나님 야훼께로 돌아오는 것이야말로 야훼의 날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욜 2:13).

 요엘 선지자가 활동할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진정으로 회개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금식하고 가슴을 치며 하나님 앞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옷을 찢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옷을 찢는 것은 죄로 인한 내면의 슬픔을 표현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에 무감각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옷을 찢는 행위 역시 진정한 마음의 회개가 없는 형식적인 행위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으라고 촉구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마음을 찢는다는 것은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회개가 아니라 진정한 마음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참된 회개를 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해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어떤 죄를 지었을지라도 마음을 찢는 참된 회개를 통해 하나님께 돌아오기만 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하시고 다시 일으켜 세워주실 것입니다.

2.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않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욜 2:13).

 은혜 자비 오래 참음 인애는 구약성경에서 계속해서 강조하는 하나님의 영원한 성품입니다(출 34:6; 민 14:18; 대하 20:10; 시 86:15, 103:8, 145:8). ‘은혜’라는 말은 자격 없는 사람에게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과분한 호의를 의미합니다. ‘자비’라는 단어는 ‘모태’와 같은 어근에서 온 말로 자식을 돌보는 어머니의 본능적인 사랑을 나타냅니다. ‘오래 참음’은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화를 더디 낸다”라는 뜻으로 죄를 지은 인간들을 곧장 심판하지 않고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애’라는 말은 언약 백성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지속적이고 변함없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이렇듯 은혜와 자비와 오래 참음과 인애의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회개는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 없이는 결코 완전할 수 없습니다. 즉, 인간의 회개가 먼저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가 먼저라는 말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에 근거해 회개하는 것입니다. 은혜와 자비와 인애의 하나님은 회개라는 통로를 통해 우리를 용서하길 원하십니다.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범했을지라도 당장 심판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분이십니다.

3. 회개하는 자에게 복 주시는 하나님

요엘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당시 유다 백성들은 계속되는 가뭄 가운데 극심한 메뚜기 재앙으로 인해 하나님이 자신들을 완전히 버리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엘 선지자의 입술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하셨습니다. 그 메시지는 유다 백성들이 진심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하나님은 그들을 용납하시고 다시 한 번 그들에게 복을 내리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엘 2장 14절을 보면 “주께서 혹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 그 뒤에 복을 내리사 너희 하나님 야훼께 소제와 전제를 드리게 하지 아니하실는지 누가 알겠느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유다 백성들이 소제와 전제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소제는 곡식을 제물로 삼아 드리는 제사이고 전제는 포도주를 부어 드리는 제사로, 모두 땅에서 수확하는 것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따라서 소제와 전제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은 계속된 가뭄이 멈추고 메뚜기 재앙으로 인한 피해가 완전히 복구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제 논과 밭과 포도원에 소출이 넘쳐나서 그 수확물로 하나님 앞에 제사드릴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심판하시는 궁극적인 목적은 멸망이 아니라 심판 이후의 회복입니다. 하나님은 회개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주실 복을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오면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삶을 회복시켜주시고 나아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역시 회복시켜주실 것입니다.

◎ 간추린 만나

 <마음을 찢으라>
1. 요엘 선지자가 활동할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전례 없는 메뚜기 떼의 공격과 계속되는 가뭄으로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2. 메뚜기 떼의 공격과 계속되는 가뭄은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웠음을 미리 보여주는 징조들이었습니다.
3. 이스라엘 백성들은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는 참된 회개를 통해 심판의 날인 야훼의 날을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나님>
1.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분이십니다.
2. 은혜 자비 오래 참음 인애는 하나님의 영원한 성품입니다.
3. 우리가 회개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회개하는 자에게 복 주시는 하나님>
1. 자연재해로 인해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영원히 버리셨다고 생각했습니다.
2. 하나님은 절망 가운데 있는 유다 백성들에게 진심으로 회개하고 돌아오면 다시 한 번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3.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심판하시는 궁극적인 목적은 멸망이 아니라 심판 이후의 회복입니다.

◎ 내 삶의 만나

 <옆 사람에게 인사>
1. 주님은 우리를 살리십니다.
2. 주님은 우리를 품어주십니다.
3. 주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십니다.

<기 도>
1. 죄를 범했을 때 마음을 찢는 회개를 통해 하나님께로 돌이키도록 기도합시다.
2. 하나님의 성품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3. 하나님이 우리의 삶과 예배를 회복시켜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중보기도>
옆 사람과 기도 제목을 나누고 같이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