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야외활동 후 열이 나면 발열성 3대 질환인 쯔쯔가무시병,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을 의심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풀이나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어 발생한다. 잠복기는 1∼3주 이내이며 발열, 발한, 두통, 피로감,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항균제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2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약 2주가량 발열이 지속되며 고령이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 발병하는 경우 드물게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범발성 혈관 내 응고이상증, 급성신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활동 시 풀밭에서 작업하는 경우에는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 소매와 긴 바지, 양말 등을 착용한다.
설치류 배설물에 의해 발생하는 유행성 출혈열은 한탄 바이러스 등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이다. 바이러스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며 10∼12월에 유행하며 주로 농촌 지역에서 발생한다. 보통 1∼3주의 잠복기를 거치고 전형적인 증세로는 발열, 출혈, 신부전 등이다. 유행 시기에는 산이나 풀밭을 최대한 가지 않으며 발생 위험군인 군인과 농부는 예방접종을 권한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 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염된 가축이나 야생 동물의 소변을 통해 직접 감염되거나 배출된 균이 물과 토양을 오염시켜 오염지역에서 활동하던 사람의 상처 난 피부를 통해 균이 옮겨져 발생된다. 잠복기는 7∼12일,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 두통, 오한, 심한 근육통, 안결막 충혈이 흔한 증상이다. 초기 항생제 투여 등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균이 간, 신장, 폐 등 신체의 거의 모든 장기에 침범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논이나 고인 물에 손발을 담그지 말고 고무장갑과 장화를 꼭 착용해야 한다.
윤호현 장로(순복음의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