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중에는 똑같은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쉽게 주저앉는 사람이 있고 끝까지 견뎌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요?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빅터 프랭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3년 동안 갇혀있으면서 죽음을 직면한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관찰했습니다.
그의 결론은 ‘의미’였습니다. ‘삶의 의미’가 시련과 고통을 견디는 원동력이라는 것입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라는 절대 절망의 공간에서도 살아야 할 이유를 발견한 사람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끝까지 살아남았습니다. 이처럼 절망에 처한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그 앞에 닥친 상황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입니다. 곤경에 처해있을지라도 그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질 수 있는 긍정적인 의미를 발견할 때 사람은 시련을 견뎌낼 수 있습니다.
북한선교의 대부로 알려진 임현수 목사님은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18년 동안 150여 차례 북한을 왕래하며 다양한 대북 지원을 펼친 분입니다. 목사님은 북한 사역을 활발하게 진행하던 중 2015년 1월 갑자기 북한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그가 미국 성회 때 김일성 대신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고 설교한 것을 문제 삼아 북한 당국이 ‘최고 존엄 모독죄와 특대형 국가 전복 음모죄’ 혐의로 구속한 것입니다. 그해 12월, 목사님은 종신 노역형인 무기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고 하루 8시간씩 중노동을 했습니다. 감옥에 들어간 지 두 달 만에 몸무게가 20㎏이나 빠질 정도로 목사님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극에 달했습니다. 150번 이상을 오가며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도운 결과가 이것인가 생각하니 너무 억울하고 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그에게 성경 욥기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이 말씀을 기억하며 목사님은 하나님이 자신을 연단하여 주님을 위한 극상품의 열매로 만드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목사님은 모진 박해로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들도 자기를 연단하기 위한 하나님의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들을 완전히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후 949일 동안 독방에서 홀로 134번의 주일예배를 드리고 혼자 외로이 3000끼의 밥을 먹으며 하나님께서 건져주실 것을 믿고 인내했습니다. 주님이 주신 고난의 의미를 되새기며 믿음으로 긴 세월을 이겨낸 목사님은 마침내 2017년 8월 9일 기적적으로 석방되었습니다. 목사님은 그 이후로 지금까지 전 세계를 다니며 ‘고난은 변장된 축복’이었음을 간증하고 있습니다.
힘겨운 현실과 불안한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삶의 의미를 찾는 것입니다. 절망과 고통의 상황에서도 삶의 의미와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시간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련을 이겨낸 사람은 이전보다 훨씬 성숙하고 강한 존재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이웃들이 다시는 생기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