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는 남 유다를 통치한 걸출한 왕으로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그는 국제정세의 유·불리와는 상관없이 언제나 하나님 편에 섰다.
당시의 중·근동 지방의 패권은 앗수르가 쥐고 있었다. 유다는 비록 종속적인 상태라도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 앗수르와 연합해야 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하나님이야말로 유다의 안전과 행복의 근원임을 믿었기에 앗수르에 대항했다.
백성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지도자로서 다소 무모할 수 있는 그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히스기야가 인생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했기 때문이었다.
히스기야는 앗수르의 왕 산헤립의 공세에 의해 예루살렘이 포위를 당한 누란의 위기에서 기도를 선포한다. 유다를 능멸하며 항복을 강요하는 산헤립의 신하 랍사게의 위협 속에서 히스기야는 선지자 이사야에게 “기도하라”고 촉구한다. 그러자 이사야는 히스기야에게 “두려워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하나님이 직접 앗수르를 쳐부술 것임을 전한다.
히스기야는 왕국의 안전이 무도한 패권 국가에 복종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굳게 믿었다. 오직 하나님만이 앗수르의 손에서 구원해 내실 분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소서”라고 간구한다. 물론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기도에 응답하셨다. 대적의 공격 앞에 놓인 국가적 무기력 상태를 히스기야는 ‘기도’라는 자신만의 무기로 타개해 나갔던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도 히스기야처럼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기도에 모든 것을 거는 지도자들이 필요하다.
이태형 기록문화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