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방한 중 우리 교회 방문
“한국과 이스라엘 우호적 관계 위한 가교 역할” 강조

한국을 국빈 방문한 르우벤 리블린 이스라엘대통령이 방한기간 중인 17일 저녁 우리 교회를 방문해 ‘이스라엘과 한반도평화를 위한 특별기도회’에 참석하고 양국의 가교역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교회는 리블린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특별기도회를 마련했다. 기도회에는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정세균 전 국회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황우여 전 의원 등 정계 인사와 전명구 기감 감독회장 한기채 고명진 목사 등 교계 인사, 하임 호셴 주한 이스라엘대사 등이 참석했다.

 조용기 원로목사와 이영훈 위임목사의 영접을 받은 리블린 대통령은 대성전을 가득 메운 성도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다. 특별기도회는 1부 환영행사, 2부 기도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영훈 목사는 “우리는 오늘 한국을 국빈 방문한 이스라엘 르우벤 리블린 대통령님을 환영하며 이스라엘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회로 모였다”며 환영인사를 전했다.

 이영훈 목사는 “모든 유대인들은 언제나 신명기 6장 4절 말씀을 신앙으로 고백하는데 이 신앙으로 인해 하나님은 오늘날까지 이스라엘을 복 주시고 보호해 주신다”며 “이 신앙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유산이자 유대인들의 진정한 능력이요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영훈 목사는 “71년 전 이스라엘이 독립하게 된 것은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으나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로 이 일을 가능케 했다”며 “71년 전 한국도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했으나 세계 유일 분단국가다.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는 먼저 예루살렘을 위해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도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강단에 오른 르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형제의 축복과 사랑을 전하고자 거룩한 땅 예루살렘에서 왔다”고 인사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성서의 땅 유대인들의 고국인 이스라엘의 대통령으로서, 7세기 동안 가문대대로 이스라엘에 살아온 자랑스런 예루살렘인으로서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리블린 대통령은 “예루살렘에서 이영훈 목사님을 만나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사역과 조용기 목사님의 가르침을 듣게 되어 매우 영광이었다”면서 “우리 두 나라는 고대국가를 이루었으며 고대문명을 가지고 있고 인류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두 나라의 공통점을 설명했다.

 이어 리블린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1948년에 현대국가로 다시 태어났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활기찬 민주주의와 번창한 경제를 이룩했다”면서 지역과 세계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많은 순례자들이 방문하는 거룩한 땅이다. 여러분의 이스라엘 방문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 나는 유대인과 한국인,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의 우호관계를 위해 가교역할에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감사 인사말을 전하는 중간 ‘키파’(유대인 남자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머리에 쓰는 테두리 없는 모자)를 머리에 써 눈길을 끌었다. 그는 19세기 초 오스만투르크 시절부터 예루살렘 근처에 살았던 유대인 가문 출신이다.

 감사 인사를 마친 리블린 대통령이 두 손을 모아 성도들을 향해 인사하자 이영훈 목사는 한국의 전통도자기를 선물했다. 이어 열린 2부 기도회에서는 이영훈 목사가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시 122:1∼6)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이영훈 목사는 “리블린 대통령이 떠나면서 ‘기쁘고 감격스러운 시간이었다.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한국 교회에 감사 인사한다’고 전했다”며 “이스라엘은 우리와 달리 성경의 구약만 따르는 유대교인들이 대부분인데 오늘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기쁨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