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수술 부위 재통증으로 고통
이영훈 목사 안수 기도 후 평안 임해
2008년 봄, 두 달 동안 기침이 멈추지 않고 가슴의 통증이 5분 길게는 10분씩 한 두차례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가 '승모판·대동맥판·삼천판의 병합성 장애 그리고 심장 세동 및 조동'이라는 다섯 가지 진단을 받았다. 자각 증상이 약했을 뿐 병은 오래전부터 서서히 진행 되고 있던 것이다. 빨리 수술 하지 않으면 뇌졸중으로 쓰러져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와 있었다. 다행히 하나님의 돌보심과 성도들의 중보기도 속에 수술이 잘 돼 건강을 되찾고 교회 봉사에 헌신을 다해왔다. 그런데 수술 10년만인 지난해 다시 가슴 통증이 시작됐다. 전에 수술을 받았던 병원을 방문해 담당 의료진을 만났는데 심장판막 부위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순간 어떻게 되는 건 아닌지 두려움이 엄습해 무서웠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와 약물 치료를 받았고, 3개월 후인 2019년 1월에는 조직 검사 결과 상태가 더 심각해져 수술을 미룰 수 없게 됐다. 수술 날짜가 정해지기만을 기다리며 약을 계속 복용했는데 약이 독하다보니 음식을 먹는 것이 힘들었다. 70㎏이었던 몸무게는 12㎏나 빠져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다.
마침내 3월 초로 수술 일정이 잡혔다. 병원에 입원하기 전 아내 나예 집사는 새벽제단을 쌓으며 나를 위해 기도했다. 몸이 아파 움직일 수 없었던 나는 인터넷으로 새벽예배를 드리며 '야훼 라파(치료의 하나님)'를 외쳤다. 양천대교구장 김석수 목사님과 교구장 모세준 목사님도 나의 건강과 치료를 위해 안수기도해주셨다.
나는 교구장 목사님에게 "이영훈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고 싶다. 목사님의 기도를 받으면 마음의 평안을 찾고 건강해진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모세준 목사님이 비서실로 연락을 하셔서 수술 10일 전인 2월 24일 이영훈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게 됐다.
이영훈 목사님은 두려워하는 나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주셨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두려움이 사라지고 마음에 평안이 임했다. 하나님이 나를 도우실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수술은 예상했던 것보다 잘 됐고 경과도 좋았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이제 수술한 지 100일이 지났다. 건강이 많이 회복되면서 활동량도 늘었다. 나의 하루 일과는 새벽 기도를 마치고 30분씩 걷기 운동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침마다 나에게 새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한다.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잊지 않고 항상 예수님을 섬기며 예수님만 바라보며 성실하게 살 것을 다짐한다.
미용선교회 봉사를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 동네에서 이사하는 이웃이 생기면 헌옷을 부탁해 주일마다 교회로 가져오고 있다. 모아진 헌옷이 심장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주는 일에 사용된다고 생각하니 기도하는 마음으로 헌신할 수밖에 없다. 나를 살려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할렐루야!
정리=오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