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대교구 가정의 달 맞아 ‘행복 수업’ 진행 호응 좋아
서로의 배려와 이해 필요 … ‘사랑해’ 고백에 긴장 해제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었다. ‘둘이 연합해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부부의 소중함을 일깨워 행복한 가정을 꾸리자는 취지에서 1995년부터 시작된 기념일이다. 누구보다 가까워야 할 사이가 바로 부부이지만 오늘날 많은 부부가 갈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로의 성향이나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다.
 과학적으로 남녀의 사고체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심전도와 뇌파 측정 결과 남자는 여자보다 자극에 훨씬 더 흥분하는 경향이 있어 부부에게 갈등이 생기면 남자의 반응은 폭발적일 수밖에 없다. 또 여자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반면 남자는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어 아내의 요구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늦다.
 언어를 사용하는데 있어서도 남자는 하루에 6000마디를 하는 반면 여자는 대략 2만5000마디의 말을 한다. 남자가 회사에서 이미 6000마디의 말을 소진했다면 집에 와서는 쉬기를 원해 아내의 질문에 자칫 소홀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로의 감정을 최대한 자제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지혜로운 대화가 필요하다.
 장년대교구에서는 육아와 일로 지친 30,40대 부부를 위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대화’를 주제로 지난 2일 행복 수업 세미나를 진행해 호응이 컸다.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가정, 행복한 부부의 관계 형성을 돕기 위해 마련된 세미나에서는 부부의 현실 문제 진단에서 관계의 유형,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관리법 등 유익한 정보가 쏟아졌다. 다음은 그날 강의에 대한 요약이다.

사리대화냐? 감정대화냐?

대화에서 말은 내용과 감정 두 가지를 담고 있다. 관계 및 상황에 따라 사리대화(정보와 지식을 주고받는 대화) 또는 감정대화를 적절히 선택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돌아온 남편이 아내에게 “힘들어”라고 했을 때 아내가 “당신만 힘들어? 나도 집에서 육아로 힘들어” 또는 “그러게 회사에서 눈치껏 잘 하라고 했잖아!”라고 답한다면 둘의 대화는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까. 사실 남편이 원한 건 아내의 따뜻한 위로 한 마디뿐이었을 텐데, 아내의 지혜가 필요하다.
 반대로 아내가 “요즘 살이 찐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면 남편은 “그렇게 먹어대니 안찌겠어!”라는 답 대신 “통통하네. 그래도 건강을 위해 함께 운동할까?”라고 말한다면 부부의 대화는 단절되지 않을 것이다.
 부부는 서로를 비난하기 보다는 필요한 사항을 부드럽고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것이 좋다. 상대가 요청을 들어줬을 때는 ‘고맙다’는 표현을 반드시 해야 한다. 부부관계를 원활하게 하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매일 조금씩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상대에게 호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아래 참조)
 
행복한 부부를 위한 매듭 풀기

부부의 문제를 오랜 기간 분석한 결과 31%는 풀리는 문제이고 69%는 풀리지 않는 문제라고 한다. 즉 타협이 가능한 부분이 3분의 1이고 서로의 타협이 불가능한 부분이 3분의 2라는 것이다. 상대방의 30%만 공감해도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 쉬운데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결단이 필요하다. 엉켜 있는 부부의 매듭을 풀기 위해서는 대화의 첫마디가 상냥해야 한다. “여보, 좀 더 부드럽게 말해주면 좋겠어요” “아까 화났다면 미안해. 내가 피곤해서 그런가봐” “당신 의견에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내 생각은 좀 달라. 설명해줄게” 등 배우자를 먼저 생각하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 서로의 감정이 격해진다면 “잠깐 쉬었다가 얘기하자” “나 심호흡 좀 하고 올게”하는 식으로 대화를 잠시 중단하는 것도 해결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대화가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가정의 행복과 공존을 위해서는 부부 두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 타협과 절충의 시도가 없다면 대화는 단절이 되고 감정은 격해져 부작용으로 가정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부의 불행은 부부로만 끝나지 않는다. 반드시 자녀에게 영향을 끼친다. 서로 좋은 말을 해주고 한 번 더 이해하며 서로의 눈을 맞추고 한 걸음씩 다가선다면 작은 노력을 통해 부부는 큰 행복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입술의 30초, 가슴의 30년

아내를 감동시키는 말 Best
0.여보 사랑해요!
1.당신 갈수록 더 멋있어.
2.당신 음식 솜씨는 일품이야.
3.역시 나는 아내를 잘 만났어.
4.당신 왜 이리 예뻐졌어?
5.역시 장모님 밖에 없어.
6.당신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아.
7.다 당신 기도 덕분이야.
8.당신 옆모습이 마치 그림 같아.
9.내가 당신 안 만났으면 어떻게 됐을까?
10. 당신은 내게 정말 과분한 사람이야.

남편을 감동시키는 말 Best
0.여보 사랑해요!
1.내가 시집은 잘 왔어.
2.당신이라면 할 수 있어요.
3.역시 당신 밖에 없어요.
4.당신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5.당신 곁에는 항상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거 아시죠?
6.당신은 언제 봐도 멋져요.
7.세상에 당신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요.
8.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했어요.
9.당신은 최고예요.
10.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