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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언제나 옳으십니다 - 주정빈 목사(선교개척국장)

터키 선교사 시절 감사헌금을 드릴 때마다 ‘하나님은 언제나 옳으십니다’라고 써서 내는 성도가 있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신앙고백이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믿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세는 40년 동안 미디안의 광야에서 지내야 했다. 다윗은 오랜 세월 도망자의 삶을 살아야 했고 요셉은 13년 동안 종살이와 억울한 감옥살이를 해야 했다. 하지만 그 세월 속에서도 하나님은 옳으셨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계획이 이루어지는 과정이었다. 하나님은 그때에도 성실하게 일하고 계셨다.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향기를 전했던 ‘그 청년 바보 의사’의 주인공 안수현 형제가 세상을 떠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며 슬퍼했다.

 어느 후배의 글이다. “2006년 1월 5일 만 33세, 내 영적 스승이며 친형과 다름없는 수현 형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형의 장례식에 구름처럼 몰려드는 추모객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이것이 형의 장례식이 아니라 결혼식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혼자 눈물지었다.

 형이 천국으로 떠난 후 오랫동안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 뜻을 물었다. “형이 이 땅에 남아 있으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향기를 전하고 더 많은 주의 일을 했을 텐데 굳이 형을 부르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하나님 손해 아닌가요?’ 너무 궁금해서 미칠 것만 같았다. 아직도 확실하게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참이다’라는 결론을 내린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 그리고 돌아가신 것도 이성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엄청난 구원의 역사의 핵심이 된 것 같이 형의 죽음도 그렇다고 믿는다.”

 이해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참이시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 아닐까. 믿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항상 같이 가지 않는다. 때론 이해되지 않더라도 믿는 것이다.

 유한하고 무지 무능한 인간이 무한하시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어떻게 모두 이해할 수 있겠는가. 단지 그 분이 살아계시고 나를 사랑하시며 내가 만난 그 어떤 상황도 그 분의 섭리 가운데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순항하는 인생뿐만 아니라 역경과 고난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삶의 일부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만나는 순풍과 역풍을 모두 사용해 일하신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 지금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믿자. 하나님은 항상 옳으시다.

 

기사입력 : 2019.05.26. am 10:02 (입력)
김용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