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동력인 믿음의 근원 되는 에너지는 바로 성령
예수 그리스도의 갈보리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의 은총에 들어간 사람은 이제 오순절 성령 충만의 신앙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을 때 제자들은 큰 실망과 절망으로 낙심에 빠져있었다.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 칠흑같은 암흑이요 절대 절망이었다. 그러나 예수께서 부활하신 날로부터 50일째 되는 오순절날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 모여 있던 제자들에게 일생일대의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다. 그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있을 때 갑자기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온 방안에 가득하더니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이 각 사람 위에 임해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각기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했다(행 2:1∼4).
오순절 성령 강림의 사건은 낙심과 절망 가운데 있던 무기력한 제자들이 성령의 권능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나라의 기둥으로 사용 받아 첫 교회 태동의 주춧돌로 변화된 위대한 사건이었다.
터키에서 처음으로 자동차를 생산했을 때의 일이다. 터키 역사상 처음으로 자동차를 생산했으니 나라의 눈부신 발전을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국민의 대표들이 모인 국회의사당에서 축제를 열고 모든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말 귀르셀(Cemal G몕rsel, 1895∼1966) 대통령이 시승을 하게 되었다.
시동을 걸자 자동차가 붕하는 소리와 함께 미끄러져 나갔다. 지켜보던 사람들은 기쁨에 환호성을 외치면서 손뼉 치며 만족해했다. 그런데 300븖정도 잘 달리던 자동차는 푸덕푸덕 거리며 시동이 꺼져버렸다. 사람들이 달려오고 엔지니어가 차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한동안 긴장된 시간이 흘렀다. 한참이나 살피고 땀 흘리던 엔지니어는 겨우 차에서 일어서며 “너무 흥분한 나머지 자동차에 연료를 넣는 것을 잊어버렸네요”라고 말했다.
자동차 동력의 근원은 가솔린과 같은 에너지다. 에너지 없이 달릴 수 있는 자동차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마찬가지로 신앙이라는 자동차의 동력은 믿음이다. 믿음의 동력이 움직이려면 근원이 되는 에너지인 기름이 채워져 있어야만 한다. 믿음의 근원이 되는 에너지는 바로 성령이다.
성령은 곧 권능의 영이시다. 성령이 임하면 권능이 임한다. 성령의 권능은 세상의 권세나 능력을 초월한다. 사람들은 세상의 권세와 능력을 구한다. 예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속국이었고 많은 사람이 정치적 메시야를 통해 로마의 지배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했다(행 1:6). 그들은 예수님 조차 세상 권세자로 바라보았다.
예수님은 이에 대해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7∼8).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물질의 권능이나 사람의 권세가 아니라 성령의 권능이다.
김에녹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