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책 제목이다. ‘간단하거나 재미있거나 솔직하거나’를 추구하는 1990년대생들은 확실히 이전 세대와는 언어생활부터 소비성향 가치관이 다르다. 저자는 이들을 향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비판하기 보단 그들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책을 읽다보니 정체를 알 수 없어 이른바 ‘X세대’(1970∼79년생)로 통용되던 나는 90년생들에게 ‘꼰대’의 존재였다. 세상은 언젠가는 낡아 사라지고 다음 세대로 채워지기 마련인데 중요한 건 ‘내가 이제는 새로운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며 공존의 길을 찾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세대가 변해도 잊지 말아야 할 진리가 있다. 바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이다. 2018년 하버드대 졸업식에는 ‘해리 포터’로 세계적 작가가 된 조앤 롤링이 연사로 초대됐다. 이혼에 싱글 맘, 정부보조금으로 겨우 연명해야 했던 그녀가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오른 과정은 드라마 같다. 그런 그녀가 최고 명문대 90년생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실패에 대한 철학이었다.
“나는 많은 실패를 경험한 덕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내가 실패를 겪었을 때 비로소 허영심 없이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모든 에너지를 중요한 일에 쏟게 됐다. 처음부터 성공을 반복했다면 내가 더 단단해질 수 없었을 것이다. 차가운 바닥은 내 삶을 성장시키는 견고한 토대가 되어주었다.”
우리의 인생에는 성공보다 더 많은 실패가 존재한다.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이미 패배나 다름없다. 실패를 경험했으나 과거에 머물지 않고 도전을 기회로 삼는 정신이 필요하다. 지난날의 꼰대들이 먼 훗날 꼰대가 될 90년생과 함께 공감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