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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온통 창조자의 마음

수필가 장돈식은 산방생활을 하면서 산에 피는 꽃을 관찰하다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에 탄복하여 이런 글을 썼다.

 “이른 봄과 늦가을 눈으로 얼룩진 산에는 노란색이 주류이고 봄가을은 붉은 꽃 청산에 피는 꽃은 희다. 이 절묘한 조화를 주관하는 의지가 있고 이 의지를 가리켜 하나님이라고 이름함에 이견을 가질 사람은 없으리라.”

 사진작가 함철훈은 그분의 신비로운 세계와 만나기 위해 사진기라는 도구를 들이댔다. 그의 작품 ‘새벽하늘’은 내가 알지 못한 새벽의 하늘의 비밀을 사진기의 특별한 기능을 통해 펼쳐낸다. 눈으로 보기에는 그저 암흑 같은 새벽의 하늘, 거기 사진기를 갖다 대고 조리개를 열어두면 그 캄캄한 하늘에서는 세상의 어떤 색보다 아름답고 풍부한 색들을 수놓은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누가 알았으랴. 그 캄캄한 하늘에 그렇게도 위대한 그분의 메시지가 있을 줄….

 그러니 누군들 ‘세상은 그저 암흑처럼 캄캄하다’고 함부로 말할 수 있을까. 어쩌면 하나님은 암흑처럼 캄캄하게만 보이는 세상의 어둠안에 아름다운 모든 색상을 품고 계신 분이 아닐까. 그 어둠의 세상을 빛으로 품고자 하신 건 아닐까.

 봄여름가을겨울, 밤과 낮, 그 어느 시간에도 그분으로 충만하다, 이 세계는.

 

기사입력 : 2019.03.31. am 10:15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