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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봄입니다. 아직은 아침저녁으로 옷깃에 스미는 바람이 쌀쌀하긴 하지만 그래도 봄입니다. 이제 곧 산과 들에 그리고 가까이 있는 공원마다 봄꽃들로 가득하겠지요. 하지만 봄꽃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사람들을 가슴에 품고 따뜻해야만 할 봄을 싸늘한 겨울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이 북한의 수중 공격으로 뇌격돼 46명의 장병들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천안함 폭침’ 사건. 이제 며칠이 지나면 그 아홉 번째 추념식이 진행되겠지요. 이후에 일어난 너무나 큰 사건에 묻혀 이젠 기억조차 희미해가는 서글픈 현실 앞에 아직도 3월의 봄을 봄으로 살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사람들.
 연예인 동영상 파문 국회의원선거법 논란 등 산적한 현안들 때문에 올해의 3월 26일도 어쩌면 잊혀진 날로 지나가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우리라도 잊지 말고 그들을 기억해 줍시다. 봄꽃같이 아름다운 사람들로…

“나는야 봄이 되면 그대 그리워…
종달새 되어서 말 붙인다오…
진달래꽃이 되어 웃어 본다오…”    
 - 가곡 ‘봄이 오면’ 중에서 -

 

기사입력 : 2019.03.24. am 07:38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