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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역경

난독증으로 글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던 한 소년이 있었다. 그는 대신 자신의 청각을 발달시켜 들은 내용을 적지 않고 암기하는 능력을 키웠다. 이 능력이 소년을 변호사로 만들었는데 그가 바로 미국 정부를 대변하여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반독점 소송을 담당한 데이비드 보이스 변호사이다. 런던시립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잘 아는 이케아, 골드만삭스 등 유명 기업들의 회장을 비롯해 성공한 사업가들 중 약 3분의 1이 난독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시련을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하여 인생의 성공을 이뤄낸 이들이 의외로 많다. 작가 말콤 글래드웰은 이를 ‘바람직한 역경’이라고 표현했다. 우리는 작고 약하면 대개 불리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기득권의 룰을 깨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사람을 보면 오히려 불리한 조건에 놓인 약자들인 경우가 많다. 그들에게 불리한 조건은 ‘바람직한 역경’이었던 셈이다. 차별과 장애를 겪거나 부모를 잃거나 좋지 않은 학교에 진학하거나 압제를 겪는 등 인생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역경에 함몰되지 않고 희망을 키워낸 사람들이 그들이다.

 성경에도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3000년 전 팔레스타인에서 양치기 소년 다윗이 돌팔매질만으로 블레셋의 난공불락 골리앗을 쓰러뜨린 사건이 그것이다. 통념과 달리 강점이 약점이 되기도 하고 약점이 오히려 강점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약할 때 ‘강함’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기사입력 : 2019.03.17. am 10:52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