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운동 오페라 ‘함성 1919' 무대 열린다
97세 박재훈 목사, 40년 만에 곡 완성
‘산골짝의 다람쥐’ ‘펄펄 눈이 옵니다’ 등 우리에게 친숙한 수많은 동요는 물론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지금까지 지내온 것’ 등 찬송가 작곡으로 유명한 박재훈 목사가 캐나다에서 생의 숙원이었던 3·1운동 기념 오페라 ‘함성 1919’를 들고 고국을 방문했다.
“이번 작품을 만들기로 결심한 건 1972년 첫 오페라 ‘에스더’를 올렸을 때다. 공연을 관람한 새뮤얼 모펫 선교사 후손이 차기작으로 3·1운동과 관련된 것을 제안했는데 40년이 넘어서야 곡을 완성했다. 내가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신 일이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오페라 ‘함성 1919’ 공연을 앞두고 20일 CCMM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박재훈 목사는 3·1운동 100주년에 맞춰 공연하게 된 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휠체어에 몸을 싣고 간담회에 참석한 박 목사는 “1919년 거리 학교 교회에서 정의를 외치는 민족의 함성 ‘대한독립만세’를 부른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유민주주의나라 대한민국이 있다”며 민중들의 함성을 합창으로 표현한 것이 오페라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1922년 강원도 김화군에서 태어난 박 목사는 1972년 한양대 교수시절 오페라 ‘에스더’를 시작으로 ‘유관순’, ‘손양원’ 등을 작곡했다. 공연은 3월 1일 오후 5시, 2일 오후 3시와 7시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