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올바른 기도가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려고 말씀하신 것이다. 신약성경 마태복음 6장에 보면 잘못된 기도의 몇 가지 예가 소개돼 있다. ① 남들에게 과시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는 수단으로 외식하는 기도 ② 이방인들과 같이 자신의 신을 감동시키려고 횡설수설 무의미하게 중언부언 길게 하는 기도. 이런 기도는 매우 잘못된 기도이고 결코 어떤 응답도 기대할 수 없다.
우리는 때로 기도의 응답이 기도자의 자격과 행실에 근거한다고 생각한다. 기도의 응답을 결정하는 것은 결코 어떤 모습과 수준이 아니다. 10분, 30분, 1시간. 분량이 중요한 것도 아니다. 설득력 있게 말을 잘하거나 하나님을 감동시킬 무엇인가가 있어야 응답하시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도들은 기도의 응답이 자신의 모습과 수준으로 결정된다고 착각한다. 이것은 기도에 대한 잘못된 이해이며 그런 기도는 잘못된 기도이다.
예수님께서 주기도문을 통해 말씀하시는 올바른 기도는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를 주신 목적과 관련된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특권. 즉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 되신다는 특권을 누리게 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확신이 기도의 출발점이다.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이 사랑이라면 응답을 주시고 거절이 사랑이라면 거절을 주신다. 응답도 거절도 결국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 표현이다. 그렇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주기도문’은 바로 거룩한 주님의 자녀인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호소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도문이다.
김에녹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