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획ㆍ특집 > 생명과학이야기
겨울에 더 붉은 동백나무 꽃

동백꽃은 한겨울의 상록활엽수로 우리나라 남쪽 섬과 인근 해안에서 자생하며 유일하게 붉게 피는 아름다운 꽃나무이다(사진).

 도톰한 꽃 봉우리의 모습은 마치 금방이라도 피어날듯 하지만 피지 않고 기다림의 연속이다. 여러 해 동안 뜸들인 후 꽃망울을 터뜨리는 일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애태우기도 한다. 12월부터 3월까지 피고 지는 동백꽃은 한겨울에 가장 붉은 빛을 발산한다. 추위가 지나고 봄이 되면 오히려 꽃잎은 힘을 잃고 시들어 통째로 떨어져 그해 겨울이 다시 오기 전에 동백꽃을 볼 수 없다. 연중 가장 추울 때 붉게 피는 동백꽃이다. 한겨울 눈이 내려 꽃 위에 소복이 쌓여도 붉은 빛은 힘을 잃지 않는다. 선홍색 붉은 빛을 볼 때면 그 강한 생명력의 아름다움을 본다.

 왜 식물은 붉은 꽃이나 붉은 열매를 맺을까. 녹색과 대비를 이루는 붉은 색의 꽃이나 열매는 곤충을 부르고 새가 찾아오도록 유인한다.
 자연에서 의사소통은 소리 외에 향기나 색은 또 다른 의사소통의 위대한 도구이다. 그 중에 색으로 소통하는 방법은 초록색 식물이 붉은 색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붉게 성숙시킨다.

 이러한 변신은 한 곳에 뿌리로 고정된 식물은 자리이동이 어려운 환경에서 자신의 씨앗을 곤충이나 새에게 먹이를 제공하여 널리 퍼트리기 위한 기회가 필요하다. 특별히 색상 차이가 가장 선명하며 또렷해 보이는 적록(赤綠)의 보색(補色)대비를 이용한 알림이다.

 한겨울은 나비 같은 곤충이 없는 계절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열매가 맺히도록 돕는 매개체를 준비하셨다. 겨울철 마땅히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 동박새에게 꿀을 먹이로 주시고 동시에 동백꽃가루를 옮겨 결실을 돕도록 하셨다.

 한겨울이지만 자연생태계는 건강하게 살아 있다. 우리는 세상에서 염려할 일이 없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돌보시며 살리신다(눅 12:24∼30).


윤철종 (이학박사·고촌순복음교회 담임목사)

 

기사입력 : 2019.02.17. am 11:07 (입력)
이미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