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황지우 시인의 시 ‘뼈아픈 후회’ 중의 일부입니다. 명절을 지내다 보면 해마다 들려오는 우울한 소식들이 있습니다. 법원 행정처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298건이던 이혼 신청이 설과 추석을 전후로 10일간은 하루 평균 656건 이상 접수되며 과거에는 시댁과의 갈등으로 이혼을 원하는 아내가 많았다면 요즘은 처가 때문에 이혼을 원하는 남편의 비율도 높아졌다”고 합니다. 여기에 명절에 만난 형제자매 부모자식 친지 간의 다툼으로 칼부림까지 했다는 섬뜩한 소식들까지.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혹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조차 무색해지는 안타까운 세태. 이렇게 우리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가 되고서야 비로소 뼈아프게 깨닫게 될까요? 그때는 너무 늦습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유치환 님의 시 ‘행복’중에서 -

명절 끝 혹시 상했을지 모를
우리 옆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 한마디…
고마운 미소 한번 그렇게 어려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