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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겨우살이의 생존기

겨울은 대부분 생태계가 생명유지만을 위해 각종 에너지 소모를 줄여 연명한다. 매서운 추위 속에 일부 동식물은 장기간 동면(冬眠)하지만 대부분 야생의 생태계는 겨우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발치에서 보면 엉성한 까치집처럼 군락을 이루며 잎이 모두 떨어진 앙상한 활엽수목 높은 잔가지에 녹색 군락을 이루며 사는 ‘겨우살이’를 볼 수 있다(왼쪽 사진).

 일반 식물과는 다르게 한 겨울에 열매를 맺어 자신의 씨앗을 퍼뜨리는 식물이다. 겨우살이는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청정지역의 깊은 산속 활엽수목 사이에서 종종 발견된다. 특이하게 영하의 강추위에도 얼지 않는 부동액(不凍液)으로 체액을 구성하여 푸른 가지와 잎을 가져 일명 동청(冬靑)이라고 부른다. 특별히 둥근 열매 안에는 한 겨울에도 얼지 않는 점액이 가득 담겨 있어 새들이 열매를 먹을 때 끈끈한 점액질이 씨앗과 함께 실처럼 흘러나온다(오른쪽 사진). 이 때 바람이 불면 이웃 나뭇가지에 닿아 그곳에서 착생하고 발아하여 번식한다.

 겨우살이는 땅에 뿌리를 두고 자라는 식물이 아니다. 높은 공중에 살아 있는 나뭇가지에서 단단히 붙어 숙주로부터 물과 영양분을 공급받고 자신의 엽록체로 광합성을 한다. 발아한 씨앗은 더디게 자라서 대략 5년이 지나면 새로운 개체가 된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는 매우 다양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겨울에는 모든 생물이 활동을 줄이고 마치 정지한 모습처럼 보이지만 겨우살이는 이때를 열매 맺고 씨앗을 전파하는 좋은 시기로 활용한다. 나뭇잎이 무성한 여름철에는 씨앗을 전파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겨울철 나무를 선택함으로 앙상한 나뭇가지에 쉽게 착상한다. 또한 먹이가 부족한 겨울에 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씨앗을 전파하는 식물이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그들의 모든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사 40:26).

윤철종(이학박사·고촌순복음교회 담임목사)

 

기사입력 : 2019.01.20. am 12:58 (입력)
이미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