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되신 예수 깨닫게 하는 보혜사
바람 불 물 비둘기로 상징 돼

기독교에서 가장 탁월하고 오묘한 가르침의 하나가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성령님에 대해서는 일천한 상태이다. 그런데 순복음 신학을 통해서 성령님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확장된 것은 크게 감사한 일이다.

1. 성령 이름의 의미

무엇보다도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성령님은 ‘영’이시라는 것이다. 육체는 물질이어서 한계와 연약함을 가지지만 영은 물질이 아니면서 실재한다(사 31:3). 영은 육체와 달리 자유함을 갖는다(고후 3:17; 요 3:8). 영은 에너지와 힘, 역동적인 움직임을 상징한다(창 1:2; 행 2:2). 또한 성령님은 거룩하시므로 세속적이고 평범한 것으로부터 분리된다(레 19:2; 호 11:9). 거룩한 것에는 경외심이 따르며(출 3:5) 정결하고 의로우며(합 1:13), 존엄과 영광을 받기에 합당하다(출 15:11; 사 6:3). 나아가서 성령님은 독보적인 영이시다. 영적으로 천사의 영들과 귀신의 영들, 인간의 영들로 구분된다. 그러나 성령님은 유일하고 독특하여 단수로 나타난다(고전 12:3).

2. 성령의 다양한 명칭

신약성경에서 성령과 영은 번갈아 사용된다(눅 4:1). 또한 하나님의 영과 성령이나(마 12:28,32) 하나님의 영과 그리스도의 영으로 나타난다(롬 8:9). 구약성경에서는 성령이라는 독립어가 없고 ‘너의 성령’ ‘그의 성령’으로 나온다(시 51:11). 혹은 하나님의 영(루아흐 엘로힘)으로 표현되며(창 1:2) 그 영(하루아흐)으로 많이 나온다(민 11:26). 가장 일반적인 표현은 ‘야훼의 영’(루아흐 아도나이)이다(삿 3:10). 신약에서도 야훼의 영(프뉴마 큐리우)이 몇 번 나온다(눅 4:18).

3. 성령의 상징

성경에는 성령의 다양한 상징이 나타난다. 먼저 성령은 바람으로 상징된다. 히브리어 루아흐와 헬라어 프뉴마는 문맥에 따라 성령이나 바람으로 번역된다.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은 바람 같이 거듭나는 것이다(요 3:8).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성령이 오순절에 강림하셨다(행 2:2). 에스겔은 생기의 성령을 언급한다(겔 37:9). 또한 성령은 불로 상징된다. 성령은 불과 같이 임하셔서 죄악을 제거하고 심판하신다(마 3:11∼12). 오순절 날 불같은 성령의 역사는 교회를 세우시는 강렬한 역사를 상징한다(행 2:3∼4). 물은 생수의 강처럼 흘러나오는 성령의 상징이다(요 7:37∼39).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시듯 하나님께서 성령을 주신다(요 4:14; 사 44:3∼4).
 성령은 비둘기 같이 임하신다(눅 3:22). 이는 온유하고 순결한 성령을 상징하며(마 10:16), 노아의 비둘기처럼 인도하심을 상징한다(창 8:8). 성령의 인치심은 하나님의 소유된 것을 확실하게 한다(고후 1:21∼22). 이로써 환난의 날에 보호를 받으며(계 7:3) 장차 받을 유업에 대한 보증을 얻게 된다(엡 1:13∼14). 끝으로 기름을 붓는 것은 성령이 임하는 것을 상징한다(삼상 16:12∼13). 성령께서 지혜로 기름 부으사 진리로 인도하시는 것이다(요일 2:27).

4. 성령님의 위대한 칭호

성령은 ‘진리의 영’이시다. 성령님은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주시며(요 16:13), 진리를 가르쳐주신다(요 14:26). 성령의 진리는 세상이 받을 수 없고 알 수도 없다(요 14:17; 고전 2:14). 성령은 ‘성결의 영’이다. 성결의 영은 결코 죽음이 잡아둘 수 없으며(롬 1:4), 성결의 영이 우리 그리스도인도 살아나게 하신다(롬 8:11). 성령은 ‘생명의 영’으로 우리를 죄와 사망과 율법의 억압에서 해방시킨다(롬 8:2). 그러므로 성령을 따라 살아가면 율법의 요구를 이루고, 생명이 풍성해진다(롬 8:4).
 나아가 성령은 ‘양자의 영’으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게 하신다(갈 4:6). 성령으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께 무서움 없이 나아가며(롬 8:15). 담대하게 구할 것을 아뢰게 된다(히 4:16). 성령은 ‘은혜의 영’이시다. 성령님은 구원과 생명을 주시는 은혜로운 분이시며(히 10:29), 은혜의 선물인 은사를 주신다(고전 12:11). 성령은 ‘영광의 영’이다. 고난 당하는 자에게 임하시는 영광의 영이시다(벧전 4:14; 행 7:55∼56). 끝으로 성령은 ‘영원하신 영’이시다. 영원하신 성삼위일체 하나님으로(시 90:2)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을 영원하게 하신다(히 9:14).

5. 성령님의 본질과 발현(Procession)

성령님은 하나님이시므로(엡 2:22), 신적인 완전성을 갖고 계신다. 편재하시며(시 139:7∼10), 전지하시며(사 40:13), 전능하시다(욥 33:4). 성령님은 인격의 존재이시므로 인격적인 명칭인 보혜사로 언급된다(요 16:13). 성령님은 친히 사역자를 세우시고(행 13:2), 교회 지도자들을 감동시켜 일하시며(행 15:28), 그 뜻대로 행하신다(행 16:6∼7).
 성령님은 하나님과 동일하지만 구별된다. 성령님은 성부로부터 나오신다(요 15:26). 또한 성령님은 성자로부터(필리오케 Filioque) 나오신다(요 16:7). 성령님은 성자를 통해 성부의 보내심을 받는 것이다(행 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