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앞둔 환우에게 천국 소망 전하고파”
호스피스 봉사로 서울시장 표창 받아
말기암 환자 섬기며 하나님 사랑 깨달아
“평소 사회와 이웃을 위한 나눔과 공동체 정신으로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행복하고 따뜻한 서울을 만드는데 기여한 공이 크므로 이에 표창합니다.”
지난해 11월 28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최진심 권사(71세), 정미옥 집사(57세)가 박원순 서울시장 표창을 받았다.
최 권사와 정 집사는 4년 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월요일마다 호스피스 봉사를 하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고 주위의 귀감이 돼 서울시장 표창장을 받게 됐다. 최진심 권사는 종로중구7교구 총무권사를 맡고 있고 정미옥 집사는 교구 임원과 지역장을 맡아 헌신하고 있다. 교회 일에도 열심인 이들은 매주 월요일이면 서울시립서북병원으로 호스피스 목욕 봉사를 하러 간다.
<최진심 권사>“아들 병고침 받고 평생 오중복음븡삼중축복만 바라보며 살았어요. 봉사의 삶을 살며 하루하루 감사를 깨달아요”
최진심 권사는 4년 전 정미옥 집사의 권유로 호스피스 봉사를 시작했다. 고령의 나이에 목욕봉사를 하는게 쉽지 않지만 건강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늘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제가 피곤하다고 안가면 안되죠. 힘들어도 저를 기다리는 그 분들이 계시니 힘을 내야죠. 하나님께서 건강 주셔서 이 나이에도 봉사할 수 있으니 정말 감사해요.”
<정미옥 집사>
“절대긍정 절대감사는 제 삶의 모토에요. 암 수술 후 호스피스 봉사 시작하며 죽음 앞둔 환우들의 마음을 더
욱 이해하게 됐어요 ”
정미옥 집사는 7년 전 우리 교회 순복음호스피스에서 호스피스 교육을 받았다. 수동연세요양병원에서 봉사를 시작해 지금은 서북병원에서 봉사하고 있다. 월요일 목욕 봉사 외에도 매주 목요일 발마사지를 위해 호스피스 병동을 다시 찾는다. 북부병원에도 한 달에 1∼2번씩 목욕 봉사를 간다. 정미옥 집사가 호스피스 봉사에 열심인 이유는 임종을 앞둔 이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서다. “목욕 봉사는 빨리 진행해야 해서 환우 분들과 대화하기가 어려운데 발마사지 봉사를 할 때는 예수님도 전할 수 있고 천국에 대한 소망을 심어줄 수 있어서 꼭 가요. 호스피스 병동이라 길게는 한 달 짧게는 한 주 정도만 계시니 이 분들이 생애의 마지막에 꼭 예수님을 알고 결신하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어요. 복음을 완강히 거부하던 분들도 며칠 지나면 예수님을 믿으시더라구요. 주님을 영접하고 천국에 가시도록 예수님을 전하는 사명을 갖게 됐어요.”
정 집사가 호스피스 봉사를 하는 마음은 남다르다. 2009년 4월 유방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항암 8차까지 마치고 1년 후 호스피스 봉사를 시작했고, 죽음을 앞둔 환우들의 마음을 더욱 이해하게 됐다.
정 집사는 이영훈 위임목사의 설교를 들을 때마다 절대긍정 절대감사를 마음에 새긴다. 절대긍정과 절대감사의 삶은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 새 삶을 얻은 지금 그녀의 삶에 감사는 더욱 풍성히 넘쳐나고 있다.
정미옥 집사의 권유로 함께 호스피스 봉사를 하고 있는 성도들이 종로중구7교구에 7명이나 된다. 서북병원의 호스피스 목욕 봉사팀은 8명이 한 팀이 돼 두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이들 모두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이다.
최진심 권사도 정미옥 집사의 권유로 봉사를 시작했다. 최 권사는 봉사를 통해 지금까지 받은 복과 은혜가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자식 삼남매 다 형통하고 저와 남편 집사님 건강하니 복 받았죠. 주님이 은혜 주셨으니 항상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크리스천이 되기 위해 노력할거예요.”
최 권사는 40년 전 막내아들의 병 고침을 위해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오게 됐다. “다섯살짜리 막내 아이가 하루 일곱번씩 경기를 했어요. 신촌의 큰 대학병원에서 뇌파검사를 하라고 했는데 오산리 기도원에 가서 3박 4일 금식하며 기도했어요. 그때 하나님이 꿈과 환상을 보여주셨어요. 성전에서 목욕하던 아이들이 곧 물에 빠져 죽는다고 했는데 최자실 목사님께서 아무 걱정하지 말라며 막내 아들이 곧 내게 올 것이라고 하신 꿈을 꿨죠” 꿈에서 깬 후 아이는 깨끗이 나았다. 그 뒤로 감기 한번 안 앓고 건강히 자란 아들은 지금 45세의 성공한 사업가가 됐다. 조용기 원로목사의 설교 말씀을 통해 오중복음 삼중축복 4차원의 영성만 바라보며 살아왔다는 최진심 권사는 “봉사의 삶을 살면서 하루하루 더욱 감사를 깨닫게 된다”며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최진심 권사와 정미옥 집사는 예수님을 통해 임종을 앞둔 환자와 가족의 삶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행복하다고 말한다. 죽음을 앞두고 절망에 처한 이들을 찾아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천국의 소망을 안겨주는 이들의 선한 행보가 참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