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획ㆍ특집 > 김요셉 목사의 Hello, Israel
나사렛 빌리지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엿보다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차로 약 1시간 30분 달려가면 이스라엘의 오래된 마을 나사렛이 나온다. 예수님이 유년시절을 보낸 이곳은 현재 아랍인들이 주민의 80%를 차지하는 아랍인 마을이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주민의 10%도 채 안 되는 아랍 그리스도인들이 이 마을의 가장 중심에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아랍 그리스도인들은 전 세계에서 오는 수많은 기념교회 성지순례객들을 맞이하고 안내한다.
 나사렛에는 예수님이 살던 1세기 무렵의 마을을 재현한 나사렛 빌리지가 있다. 나사렛의 중심지인 마리아수태고지 교회에서 불과 10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나사렛 빌리지는 처음에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이 갖고 있는 이야기들이 퍼져가면서 지금은 매일 수백 명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다.

 나사렛 빌리지 정문을 들어선 뒤 2층으로 올라가면 마을로 들어가기 전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작은 홀이 나온다. 그 작은 홀에서 마을 안내자와 함께 마을 입구로 가는 복도를 거치게 된다. 복도는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각각 나사렛 마을이 설립된 배경과 이스라엘의 이해를 돕는 역사적 시대적 상황을 설명한다. 안내인들은 전문가 수준으로 설명을 해주면서 순례객들을 이끌어 간다. 복도에서 설명이 끝나고 나면 비로소 사람들은 건물을 나가 1세기의 마을로 들어서게 된다. 마을은 크지 않다. 작은 집 몇 채와 테라스식으로 된 밭과 과수원이 있고 마을을 가득 채운 올리브 나무들을 볼 수 있게 된다.

 안내자들은 마을을 가로지르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가면서 사람들을 1세기 예수님의 시대로 이끌고 간다. 그리고 각각의 장소들과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설명해 준다. 올리브 나무가 함축하고 있는 상징과 의미, 작은 우리에서 알게 되는 양과 목자의 관계, 계단식 밭과 과수원을 지나가면서 예수님의 비유들을 재미있게 듣게 된다. 마을에는 그 당시 삶을 재현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밭을 일구고 과수원을 돌보거나 양을 치는 목자와 나무를 다듬어 가구를 만드는 목수, 실을 자아서 옷을 만드는 여인과 올리브 틀에서 올리브를 짜는 사람 등 모두가 그 당시 삶을 충실히 재현해서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언덕 가장 꼭대기에 자리 잡은 회당으로 들어선다. 이스라엘에서 유일하게 완벽하게 재현된 1세기 회당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 안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구원의 선포와 나사렛에서 쫓겨나게 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나사렛 빌리지는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그 곳 언덕을 걸어 올라가면서 당시 예수님의 삶의 한 부분을 이야기로 듣고 보고 있노라면 성경 속에서만 느끼던 예수님의 삶이, 그리고 호흡이 바로 옆에서 느껴지는 것 같다. 물론 우리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예수님의 동행하심을 항상 누리며 살지만 이스라엘에서 만나는 예수님의 이야기는 더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기념교회나 얼마남지 않은 유적보다도 마을에 살고 있는 이들이 전해주는 그 당시의 모습을 보러 가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우리는 예수님이 직접 전해 주시는 비유를 듣는 청중 가운데 한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요셉 목사

 

기사입력 : 2018.12.23. am 10:00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