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미래 지향적인 종교입니다. 사도바울은 이 신앙을 한 마디로 “푯대를 향하여…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 3:14)는 신앙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는 분명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그런데 앞으로 달려가다 보면 동력(?)이 떨어질 때가 있다. 이때 가던 길을 멈추고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이 바로 과거다. 모세 오경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씀이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야훼니라”(출 20:2)이다. 하나님은 430년 동안 종살이 하였던 애굽을 떠올리면서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가라는 것이었는데, 애석하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어려움이 다가오자 애굽을 동경하고 원망과 불평을 쏟아 놓았기에 그들은 다 광야에 엎드러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고난과 영광의 60년을 넘어 새로운 도약과 희망의 70년을 향하여 희망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새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들에게 떠올려야 하는 순복음의 확실한 증거가 있다.

 ‘공포의 빨간 가방’이다. 흰색 저고리에 검정색 치마를 입은 조장님들이 이 가방을 들고 서울 전 지역에 나타나면 귀신이 떠나가고 가난이 물러갔으며, 집집마다 붙어 있던 모든 부적들이 다 뜯겨져 나가 구원 받는 자의 수가 날마다 더하여 교회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은혜를 체험한 성도들은 그 빨간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더 열심히 금식하며 기도하고 믿지 않는 영혼을 찾아 서울시내 곳곳을 누비며 전도했다. 그 결과로 빨간 가방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교회에 빨간 가방은 없다. 빨간 가방이 없어진 여러 가지 타당한 이유가 있겠지만 빨간 가방의 열정까지 시들어 가는 것에는 큰 문제가 있다. 세상은 점점 악해져 가고 물질주의와 갖가지 세상 풍조는 우리를 올바르게 신앙생활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갑절의 능력을 구하려고 엘리야를 졸졸졸 따라다녔고 급기야 그의 능력의 상징인 겉옷을 받아 엘리야보다 더 강한 능력의 사람이 되었다(왕하 2:14).

 “현재는 결코 우리의 목적이 아니다. 과거와 현재는 수단이며 미래만이 우리의 목적이다”라고 외친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의 독백처럼 70년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빨간 가방의 뜨거운 열정이 필요하다.

 그 빨간 가방의 열정이 회복될 때 우리 교회 70년의 여정에는 성령의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인도할 것이고, 복음으로 통일 되는 대한민국에서 제사장의 사명을 감당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게 될 것이다. 우리 다시 빨간 가방의 열정을 회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