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영훈 목사가 고려호텔에 도착해 환영을 받고 있다. 아래 사진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을 비롯한 방문객들과 이영훈 목사가 대동강변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 국민일보>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자격으로 방문
조용기심장전문병원 북한 주민들 기대 높아
공사 재개되면 6개월 후 완공될 것
이영훈 목사가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자격으로 10월 4일부터 6일까지 2박 3일간 평양을 방문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관방북단 160여 명과 함께 기독교대표로 방북한 이영훈 목사는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와 남북 종교계 대표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한반도 평화와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한 행보를 펼쳤다.
이와 관련 이영훈 목사는 10일 국민일보와 순복음가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층들이나 관계자들 그리고 평양 시민들의 통일에 대한 기대와 염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영훈 목사는 “남북의 평화통일은 남한의 국민과 북한 주민 그리고 세계인들이 다 바라는 이슈가 됐다”며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먼저 한국 교회가 하나 되어 더 열심히 기도하고 도울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남북의 평화통일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종교 자유의 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북한의 집단체조를 보면서 그 엄청난 규모와 진행에 놀랐는데 그들의 지도자를 향한 열정과 충성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바뀐다면 하나님의 시간표에 따라 복음적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는 “모든 행사 일정에 참여하면서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남북이 하나 되어 함께 예배드리며 행복한 웃음을 지을 날이 속히 다가오기를 기도했다”고 전했다.
이영훈 목사의 이번 평양 방문은 2009년 이후 9년 만이다. 이영훈 목사는 “지금 평양은 고층 건물이 많이 들어서고 도시계획이 잘 되어 있어 9년 전의 평양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발전했다”면서 하나님의 시간표에 의해 북한이 조금씩 변화되고 있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이번 방북에서 이영훈 목사는 북한의 각 종교 지도자들과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영훈 목사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강명철 위원장에게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콘퍼런스’에 참여해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를 공동으로 드릴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영훈 목사는 “이번 방북 기간 우리 교회가 짓다 중단된 평양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미국과 북한의 2차 정상회담이 열린 뒤 교류와 지원의 문이 열리면 바로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연내 공사가 시작되면 내년 봄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훈 목사는 “내부 시설과 의료 장비 및 의료진도 10개월 안에 준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의료장비는 미국 사마리탄 펄스 재단의 지원을 협의 중이며 의료진 및 의료기술 지원은 서울 세브란스병원과 세종병원 등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병원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평양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은 평양 대동강구역 동문2동 의료복합단지 중심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2만㎡ 260병상의 규모로 건축 중이었는데, 2010년 천안함 피격 등으로 인한 정부의 5·24 조치가 내려지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2007년 11월 타워크레인 등 184종의 1차 건설 자재가 보내졌고, 2010년 4월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건축자재가 북한에 전달돼 7층까지 골조 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6개월만 더 공사를 진행하면 건물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 교회의 북한 지원은 1999년부터 시작됐다. NGO 선한사람들(현 굿피플)을 통해 북한에 슈퍼 옥수수 종자 보급과 비료 등을 지원했고,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아동 급식 사업도 진행했다. 또한 2015년부터는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대비해 교회 예산의 1%를 적립하는 통일기금 적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우리 교회의 인도주의적인 북한 지원 사업들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의 분위기가 정착되고 곧 통일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