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기독교가 하나 돼 준비해야”

 CBS는 12일 지하3층 공개홀에서 ‘한반도 평화와 한국교회의 역할’ 논의를 위한 특집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고돼 있는 등 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평화통일에 어떤 역할을 해나가야 할지 상호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변상욱 CBS 대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에는 이영훈 목사(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장상 목사(세계교회협의회 공동의장·전 이대 총장) 윤영관 교수(서울대 명예교수·전 외교부 장관)가 패널로 참여했다.

 10.4선언 11주년을 기념해 평양을 다녀온 이영훈 목사는 “9년 만에 평양을 방문했는데 한반도 평화에 대한 북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보였다”며 방북 소감을 전했다. 이어 통일로 나아가기 위해 “기독교가 진보 보수의 이념을 뛰어넘어 하나가 되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10여 년 동안 지연된 남북 평화 통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평양 조용기심장전문병원 건립에 대한 질문에 “1월 북측 관계자로부터 공사재개 요청 편지를 받고 남북 관계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었다”며 “북한에서도 투쟁이라는 구호는 옛날 말이 됐다. 이제는 과학과 경제발전, 인재 육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차세대 교육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훈 목사는 또 “50년 동안은 남측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북한 의료진을 훈련 양성할 계획”이라면서 “북한의 의료, 보건 문제 해결을 돕고 민간 교류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특별좌담은 18일(목) 오전 9시 10분에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