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한창 말을 배울 때 일이다. 소파 팔걸이가 손톱으로 긁어 놓은 듯이 뜯겨진 것을 발견하고 “누가 그랬느냐?”고 물었다. 두 살 터울의 아이들이 서로 자기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럼 누가 그랬느냐?”고 물었더니 작은 아이가 “수연이가 그랬다”고 한다. 수연이는 전날 집에 놀러 왔던 큰처남의 딸 이름이다. “정말 수연이가 그랬느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 말은 거짓말이었다. 당시 수연이는 백일을 지난 갓난아이였기 때문이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하는 것이 거짓말이다.

  ‘열 살 전에 사람됨을 가르쳐라’라는 책이 있다. 세상에 자기밖에 없는 것처럼 자녀들을 키우고 교육시키는 부모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는 ‘도덕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10년 뒤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강력한 어조로 강조한다. 유럽이나 미국의 명문가정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자녀들을 엄격하게 교육시킨다. 그 교육은 지식 전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도덕성에 관한 것이다.

 세계 권력의 중심부를 상징하고 있는 워싱턴 D.C.의 백악관, 그 “백악관의 권력은 도덕성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탁월한 재능과 유능한 리더십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라 할지라도 도덕성에 문제가 발생하면 결국 사퇴하는 모습을 우리는 종종 목격한다. 도덕성 정치인에게만 요구되는 덕목이 아니다. 모든 분야, 모든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것이다. 어린 아이가 도덕성 없이, 버릇없이 행동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다. ‘저 나이에는 다 저렇게 크는 것’이라는 생각과 말이 자녀를 망친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가기 때문이다.

 ‘내 자식 기죽이지 말고 키워야지’라는 생각이 자녀를 망친다. 나중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정말 기죽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독자들에게 단정적으로 말한다. “당신의 자녀가 진정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도덕성부터 키워라.” 자녀들의 도덕지수는 얼마나 되는지, 자신의 도덕지수는 얼마나 되는지, 크리스천들 또한 지능지수보다 도덕지수가 중요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앙생활에도 도덕성은 필수다. 도덕은 바른생활에서 출발한다.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 것에서부터 도덕성이 생긴다. 교통신호와 교통질서를 잘 지키는 것, 예배 시간을 준수하고 함께 예배드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스러운 행동을 하지 않는 것. 작은 것들이지만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지켜나갈 때 도덕성이 생기는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참 좋은 계절이다. 경건하고 거룩하고 성령의 충만함으로 뜨겁게 예배드림으로 우리들의 삶 전체가 하나님 보시기에 참으로 보기 좋은 삶이 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