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부름 받아 조선에 온 선교사들을 기리며…
우리 교회 대성전 1층 로비에 세워진 ‘언더우드 트리’를 보면 언더우드 선교사의 헌신과 섬김의 삶이 떠오른다. 언더우드가 생명을 걸고 조선에 온 이유는 “왜 조선에 가지 않느냐”는 하나님의 부름 때문이었다. 언더우드는 아펜젤러 목사 부부와 함께 1885년 4월 5일 제물포에 도착했다. 이를 기념하는 탑이 인천 중구 신포동에 있는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탑’이다. 이 탑은 인천 교회를 비롯한 성도들의 헌금과 기도로 1986년 3월 30일 부활절을 기념해서 건립됐다. 높이 17븖의 이 탑은 흔히 볼 수 있는 종 모양으로, 3개의 탑은 성부 성자 성령을 의미하고 하늘을 향하여 모이는 것은 한국 교회의 연합을 의미한다. 한국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온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 셈이다. 탑 아래에는 선교사 세 분의 동상이 있는데 복음전파의 사명을 띠고 동방의 낯선 땅에서 예배하는 숭고한 모습을 담았다. 실제로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는 배에서 내리자마자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비석에는 “오늘 사망의 빗장을 부수시고 부활하신 주님께 간구하오니 어둠 속에서 억압을 받고 있는 한국 백성에게 밝은 빛과 자유를 허락하여 주옵소서”라는 기도문이 새겨져 있다. 기독교 선교사들은 암울한 조선에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다. 그들은 조선의 독립을 적극적으로 돕고 청년들을 계몽하기 위해 교육 사업에 매진했다. 덕분에 그들이 한국에 복음을 전한 지 100여 년 사이 개신교는 물론 한국의 사회 교육 경제는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서양인에 대한 배척이 심하고 미신에 빠져 살던 조선에서 복음을 전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복음을 전한 선교사들의 모습은 기념탑을 통해 기억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