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신학ㆍ선교 > 칼럼
고난주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 이은방 목사(은평성전 담임)

 이번 주는 고난주간이다. 고난주간을 어떻게 맞이하고 보내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신앙생활과 연간 일정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단적으로 말해서, 고난주간은 보통 때의 날들과 똑같지 않고 특별한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고난주간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며 기독교 신앙의 진수를 깨닫고 특별한 영적 상승을 경험할 수 있는 기간이다. 이 주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단정한 생활과 영성훈련을 통해 우리를 위해 고난당하신 그리스도를 새롭게 만나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 분명 하나님은 이번 한 주간을 복 주시고 봄날의 촉촉한 단비와 같은 은혜를 주실 것이다. 주님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자. 이사야 53장과 사복음서의 수난이야기 부분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또한 언행심사를 깨끗하고 경건하게 하자. 언제나 그렇게 하여야 하겠지만 금주에는 될수록 말을 줄이고(침묵훈련), 분노에 휩싸이지 않도록 하고(감정의 다스림), 음주가무와 오락 활동을 중지하고, 고요한 마음 가운데 십자가와 주님을 생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 이런 절제 속에 진실과 능력이 담기도록 힘쓰길 당부한다.
 그리고 고난주간에 특별 새벽기도회에 참여하자! 이번 주간에 새벽마다 모여 기도하기로 작정해야 한다. 힘써 참여해야 한다.

 끝으로 주중 한 끼 금식에 참여해보자. 특히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주님이 십자가상에 달려 계셨던 시간이다. 점심 한 끼 혹은 하루 금식을 진지하게 시도하기를 권장한다. 고난주간에 금식기도 한번 못한다면 아마도 일 년 내내 금식 한번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성 프란시스는 통곡하며 다음과 같이 기도하였다고 한다.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나도 경험하게 하소서” 우리도 동일한 마음으로 기도하기를 바란다. 기도를 통해, 말씀을 통해, 묵상과 상상력을 통해 주님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은 엄청난 영적 힘이 있다. 이 고난에 참여하는 자는 참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로워질 것이고, 우리 삶의 고통 또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승리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이 한 주간을 축복하며 십자가 묵상으로 승리하기를 기도한다.

 

기사입력 : 2018.03.25. am 11:35 (입력)
정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