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부활신앙 가진 우리, 비폭력으로 분단 장벽 넘자”   

 지금으로부터 99년 전 3월 1일, 한국 교회가 중심이 되어 우리 민족은 일제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한국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렸다. 자주 독립을 선언한 3.1 정신을 고양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예배가 종교교회에서 개최됐다.

 1일 열린 ‘한국교회 3.1절 기념예배와 심포지엄’은 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가 주최하고 (사)평화통일연대가 주관한 가운데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한교총 공동회장인 전계헌, 최기학, 전명구 목사와 각 교계 목회자들 그리고 한국교회 성도들이 참석해 함께 나라를 위해 기도했다.

 유충국 목사(예장대신총회 총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1부 행사에서 이영훈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장)는 “한국 근대사는 기독교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 3.1 운동 역시 기독교 신앙이 바탕이 된 기독교가 주도하는 독립 운동이었다. 당시 우리 힘으로 독립할 수 있는 능력은 없었지만 믿음의 선조들은 절망하지 않고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만을 의지해 비폭력 무저항 민족 운동을 이끌었다. 죽음 이후에 부활을 믿는 부활신앙을 갖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자유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그들의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제 우리 모두 믿음으로 일어나서 이 사회의 절망과 아픔을 치료해야 한다.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이 통일을 준비하고 사회 경제 정치 등의 문제들이 하나님 은혜로 치료되고 하나 되는 역사를 이뤄야 한다. 99년 전 3.1 운동이 이 자리에서 성령 역사의 운동으로 새롭게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선포했다.

 2부 기념예배의 사회는 전계헌 목사(예장합동총회 총회장)가 맡았고 최기학 목사(예장통합총회 총회장)가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창 12: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전명구 감독(기감 감독회장)의 축도 이후 열린 3부 3.1절 기념 심포지엄은 정종훈 교수(평통연대 이사)가 진행했다. 이날 발제는 ‘3.1운동의 역사성과 한국교회의 과제’라는 제목으로 윤경로 교수(전 한성대 총장)가 발표했고 이승희 목사, 이치만 교수, 이문식 목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마지막 순서에는 박삼열 목사(예장합신총회 총회장)의 주재로 참석자들이 한국교회 3.1절 99주년 성명서를 함께 낭독했다. 이영훈 목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교회가 일제의 폭압 속에서도 민족의 자주 독립을 위해 앞장섰듯 이제는 핵 없는 한반도, 전쟁 없는 평화 정착과 민족 화합에 앞장설 것’임을 천명했다.